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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국제공항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는 ‘자기 이해 관계’에 따른 공정성을 원하는 트렌드가 담겨 있다. 정부가 가짜뉴스라는 둥 개별 사안에 대해 해명을 해도 청년세대는 콘텍스트가 아닌 텍스트, 다시 말하면 개벌 사안에 대한 각각 나눠서 이해하는 경향이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반복적인 정확한 설명 과정이 필요하다. 마케팅에 있어서도 눈에 띄는 강렬한 이벤트보다, ‘공정한 과정’을 공개하는 이벤트가 이들 청년세대에게 더 다가온다.”
인천국제공항의 정규직 전환 논란에 앞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논란, 2019년 조국 사태에 최근 언택트 강의에 대한 등록금 반환 요구 등도 공정성에 대한 청년세대의 문제 제기에서 시작됐다. 윤 이사는 “사회전반적으로 외로움과 불안감이 팽배해 대중은 ‘분노’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대중을 읽는 힘’이 필요한 시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지 않고 쉽게 드러내는 게 시대적 분위기”라면서 “항상 대중적 감각과 정서를 읽을 수 있는 더듬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감염증 위험으로 비대면 상황이 이어지면 감성보다 이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 지난 세월호 사건 당시 유가족이 전문가들의 자문보다 자원봉사자들이 잠시 쉬는 모습을 보면서 유대감과 친밀성을 느꼈다는 분석도 있다. 이처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감정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중요성을 더 인식해야 한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역설적인 반전도 있다. 상상 속 타인에게 불안을 느끼는 게 지난 몇 년간 트렌드다. 그 때문에 기본적으로 타인을 경쟁상대로 생각해 ‘자기 이해 관계’에 따라 공정성도 판단하게 된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타인이 경쟁 상대라는 개념이 조금 흔들리고 있다는 설문 조사의 대목이 있다. 기본소득제도의 경우 2019년에는 반대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2020년부터 반전이 일어나 타인에 대해 경쟁의 대상이라는 개념이 흔들리면서 반대의 목소리가 전보다 줄었다.
“청년세대가 포스트코로나 이후 비대면 시대의 여론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청년세대의 외로움의 크기가 개인의 삶과 이슈에 대해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요즘 청년세대는 반항아보다는 모범생 이미지를, ‘자수성가’가 어려워진 시대에 노력의 공정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