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민감주 이번 달부터 들썩…코스피 수익률 상회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2포인트, 0.11% 오른 2184.29에 거래를 마쳤다. 3월 19일 연 저점(1439.43) 대비 51.75% 오른 것이다.
장중 2217.21선까지 상승했으나 더 이상 가지 못했다. 연 고점(2277.23)과 불과 60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다 2200선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출됐던 장기 박스권 고점 수준이다.
코스피 추가 상승세가 약해지면서 순환매 장세가 더 짙어질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4월, 5월 반등한 데에는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등 2차 전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바이오의 힘이 컸다. 네이버, 카카오는 각각 30.6%, 61.5%, 삼성SDI는 44.4%, LG화학과 삼성바이오는 27%대 상승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도 15.2%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5월 하순부터 이런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더니 이달 들어선 이들 성장주의 상승세가 확연하게 주춤해지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자동차, 은행, 철강 등 대형 경기민감주의 상승세가 짙어졌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언택트 성장주 등을 매도하고 경기민감주 매수로 순환매가 일어났단 평가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7.6% 올랐는데 네이버는 6.4% 오르는 데 그쳤고 카카오는 2.7% 떨어졌다. 삼성SDI도 4.6% 상승에 그쳤다. 반면 삼성전자는 8.3%, SK하이닉스는 11.7%, 현대차는 15.3%, 현대모비스는 9.9%, 신한지주는 15.3%, KB금융은 12.4%, 포스코(005490)는 11.9% 올라 코스피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순환매 장세로 인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언택트 성장주 강세로 카카오는 현대차를 제치고 8위에 올라섰으나 3일부턴 현대차가 8위, 카카오가 9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경기민감주 내에서도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 카타르발 LNG선 100척 수주란 호재를 중심으로 조선주가 급등하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지난주에만 각각 39.8%, 24.3% 올랐고 이날도 각각 3.9%, 4.6% 반등했다. 특히 이날은 네이버, 카카오, 현대차 등이 같이 오른 반면 삼성전자, 신한지주 등은 하락, 언택트주와 경기민감주가 서로 주고 받으며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모습도 관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유동성, 순환매의 힘으로 쉽게 고점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조정이나 하락을 기다리기보다 단기적으로 순환매 흐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순환매 타깃은…“中 소비주 등 덜 오른 종목 찾기”
순환매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투자자들이 상승 종목을 쫓아가기 어려운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 미리 해당 종목을 선점하지 않았더라면 이미 주가가 오르고 난 이후라 추종 매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순환매가 일어날 만한 종목을 미리 매수해, 길목을 지키다 추후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실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문제는 어느 업종·종목이 다음 순환매 타깃이 될 것이냐다.
이경민 팀장은 “순환매 국면에서 추후 단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은 중국 소비 관련주”라며 “자동차, 은행, 철강 등 대형 가치주의 급반등으로 현재 회복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중국 소비주”라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이슈 등을 고려한 투자 전략이다.
실제로 대표 중국 소비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최근 두 달간 주가가 2.87% 하락했고 그나마 이달 들어선 9.8% 올랐다. 호텔신라(008770)로 전달 7% 하락하더니 이달 5.2% 상승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200 기준 종목별 주가와 이익의 연동성은 2016년부터 추세적으로 상승해왔다”며 “이익 대비 주가가 낮은 종목으로 순환매 대상을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유화(006650), 한국전력(015760), LIG넥스원(079550), LG유플러스(032640) 등은 한 달 전보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했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배 미만인 종목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