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감은 덜해도 ‘랜선’을 통해서라도 관객들에게 공연을 관람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하고 소통을 이어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 같은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달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경기아트센터 등 일부 공연장을 중심으로 ‘랜선 공연’이 이뤄졌다면, 4월 들어선 다양한 예술단체들의 가세로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졌다.
국립극단은 지난 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페스트’를 상영한 데 이어 오는 8일에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낭만활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를 상영한다. 이어 △9일 해방 직후 이야기를 담은 ‘1945’ △10일 셰익스피어의 코미디 ‘실수연발’ 등 국립극단의 대표 연극들을 줄줄이 ‘랜선 공연’을 통해 선보인다. 모든 콘텐츠는 상영일 오전 10시부터 24시간동안 국립극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오는 13~17일에는 같은 순서로 한 번 더 상영한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화제의 연극 6편을 온라인으로 상영하는 ‘남산예술센터 NFLIX’ 행사를 진행한다. 첫 상영작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9~12일)이다. 이 공연 후에는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13~15일) △그녀를 말해요(16~19일) △7번 국도(20~22일) △처의 감각(23~26일) △파란나라(27~30일) 등을 연이어 송출한다. 모든 작품은 해당 상영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서울예술단은 지난 6일 ‘이른 봄 늦은 겨울’을 시작으로 △8일 ‘금란방’ △13일 ‘칠서’ △15일 ‘푸른 눈 박연’ 등을 오후 7시30분 네이버TV를 통해 선보인다. 2013년 이후 제작한 창작가무극 가운데 레퍼토리화되지 않아 극장에서 다시 관람하기 어려운 작품들이다.
정동극장은 세 차례 휴연했던 대표 레퍼토리 ‘적벽’ 공연을 결국 취소하고, 대신 오는 8일 오후 8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한다.국립국악원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선보이는 ‘일일국악’(주중 매일 오전 11시) 외에 4월 한 달간 토크 콘서트 ‘사랑방 중계’(매주 토요일 오후 3시)를 생중계로 진행한다.
금호아트홀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9일)과 박규민(23일)의 무관중 독주회 연주 실황을 네이버 V LIVE ‘금호아트홀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김동현은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동메달을, 박규민은 지난해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콩쿠르 2위를 차지한 차세대 연주자다. 연극 ‘리어외전’(14일), ‘조치원 해문이’(16일), ‘동시대인’(30일) 등도 네이버TV를 통해 안방 1열에서 관람 가능하다.
세종문화회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콘서트, 오페라, 연극 등 공연 12개를 선정해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제작해 네이버TV로 생중계하는 ‘힘내라 콘서트’를 진행한다. 7일 빌리카터 콘서트를 시작으로 김보라의 소리 프로젝트, 서울시무용단의 놋(N.O.T),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오페라 옴니버스, 포르테 디 콰트로 콘서트 등이 예정됐다.
공연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공연들이 취소·연기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콘텐츠가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면서 “질 높은 공연들의 온라인 무료 상영을 통해 연극, 뮤지컬, 전통예술 등 공연 전반의 관객 저변이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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