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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은 2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1년 간의 소회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다음 달 8일 장관 취임 1주년을 맞는다. 박 장관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스마트 대한민국 구현’이 중요한 어젠다”라며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경제로 진화하는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국회의원 4선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 중기부 2대 장관에 올랐다. 이제 막 청에서 부로 승격한 중기부의 내부 조직을 안정화하면서 대외적인 위상을 강화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런 박 장관은 올해 초 ‘1차관·4실·3단·11관·45과’로 조직을 개편해 스마트공장·스마트상점 확산을 담당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핵심직위인 기획조정실장과 중소기업정책실장에 40대 젊은 간부를 배치하는 등 파격 인사도 단행했다. 대외적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소기업 정책회의’를 비롯해 세계 다보스포럼(선진제조 및 생산부문 이사 자격)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활동도 펼쳤다. 박 장관은 “중기부의 탄생은 시대의 요구에 의한 것이다. 세계 각국이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운용하느냐가 가장 큰 이슈로 자리매김했다”며 “스타트업(Start-up)이란 명칭이 부처명에 포함된 국가는 한국뿐이다. 중소기업과 관련된 글로벌 회의가 열리면 나에게 공동의장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고 전했다.
의원 시절, 국정감사에서 재벌·대기업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과 지적을 하며 이른바 ‘재벌저격수’라고 불렸던 박 장관은 입각 후에는 오히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을 이끌어내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게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 기업)으로, 네이버·포스코·삼성전자 등 11곳의 대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다. 박 장관은 “단순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결한 게 아니라 11개 협약이 각자 다른 메시지를 담고 있다. 벤처에 투자한다든지, 스마트 기술을 발전시킨다든지 각기 다르다. 자상한 기업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고 했다.
박 장관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세계 최강의 DNA(Data·Network·AI) 코리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IT 강국이었으나, 이후 클라우드 산업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중국에도 뒤쳐진 상태였다”며 “그러나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500만 이용자를 달성하는 등 5G 테스트베드 국가로서의 위상을 정립했다”고 했다.
특히 스마트공장 보급을 위해 내달 독일에서 페터 알트마이어 연방경제부 장관과 협약식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연기됐다. 박 장관은 “독일이 협약에 적극적인데, 그 이유가 한국이 5G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장을 보급한다는 것 때문”이라며 “아직 표준화가 안 돼있는 스마트공장 분야에서 레벨업과 표준화 문제를 가지고 협약을 할 예정이었다. 한국과 독일이 손을 잡으면 전세계를 석권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제안이 왔었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어 “5G를 스마트공장과 연결하면 선진국인 독일보다도 스마트공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 DNA 코리아를 내세우는 이유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까지 연결하면 4차 산업혁명시대의 기반을 닦고 디지털 경제로 가는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