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쌍둥이 목숨 앗아간 가해 운전자, 무면허·만취였다”

장구슬 기자I 2020.03.04 06:00:00

2월 포천서 무면허 운전자 중앙선 침범 사고
피해 차량 탑승한 8살 쌍둥이 자매 사망
가해 운전자도 숨져…부검 결과 만취 상태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지난달 8살 쌍둥이 자매의 목숨을 앗아간 중앙선 침범사고 가해 차량 운전자가 무면허에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천 중앙선 침범사고 현장 (사진=포천소방서 제공)
경기 포천경찰서는 지난달 2일 경기 포천시 영중면의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발생한 중앙선 침범사고와 관련, 가해 차량 운전자인 A(37)씨에 대한 부검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통보받았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부검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보다 3배 높은 0.236%였다. 앞서 경찰은 사고 직후 A씨가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였다고 전한 바 있다.

A씨는 지난달 2일 오후 4시43분께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의 왕복 2차선 도로에서 SUV 차량을 몰고 가던 중 갑자기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B(41)씨의 SUV 차량과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정상 주행하던 B씨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8살 쌍둥이 자매가 숨지고, 운전석과 조수석에 타고 있던 B씨 부부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시 B씨의 차량은 사고 충격으로 5m 정도 뒤로 밀려난 상태였으며, 쌍둥이 자매는 충돌 후 차량 바깥으로 튕겨 나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현장에서 사망해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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