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21일 오후 한국전력 서울 서초지사 건물 외벽에 레이저빔을 투사하는 이른바 ‘기후행동’을 펼쳤다.
한전이 인도네시아 자바 석탄화력발전 9·10호기 건설·운영 사업과 베트남 붕앙2 사업에 지분 투자 형태로 참여하는 데 대한 반대 의미를 담은 것이다. 석탄화력발전 건설로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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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 건설·운영 사업은 총 사업규모가 약 32억달러(약 3조7000억원)인데 두산중공업(034020)도 건설사로 참여해 약 1조5000억원의 일감을 맡을 전망이다. 한전도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25년 동안 발전소 운영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또 현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3개 석탄화력발전 사업은 해당 국가 정부의 전력난을 풀기 위한 국책사업으로 당사국은 물론 세계은행의 환경 기준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전은 자바 9&10 사업 설계 때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설계치를 97ppm 이하로 설정했다. 인도네시아 기준인 427ppm은 물론 세계은행 기준인 243ppm보다도 절반 이상 낮다.
한전 관계자는 “추가 환경설비 투자로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우리나라 발전소 수준에 근접하도록 운영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전과 발전 자회사는 국내·외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앞으로도 환경 측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