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임상3상 발표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희망으로 떠오른 헬릭스미스(084990)와 5G 시대를 맞아 본격적으로 싹을 틔우고 있는 케이엠더블유(032500)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아 호재 한 두건에 순위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 ENM의 시총은 3조4429억원으로 코스닥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어 헬릭스미스와 케이엠더블유가 각각 3조957억원, 2조9127억원으로 3~4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6조5293억원으로 멀찌감치 앞서 가는 가운데 이들 세 기업이 시총 2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신라젠이 3조원을 웃도는 시총으로 CJ ENM과 2위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실패에 미공개정보이용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시총이 73% 증발하면서 30위권으로 추락했다.
신라젠이 순위 경쟁에서 멀어진 틈을 타 또 다른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오며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신라젠의 뒤를 이어 시총 3위에 안착한 헬릭스미스는 오는 23~27일 당뇨병성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VM202-DPN)의 임상 3상 탑라인 결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임상3상 결과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올 경우 시총 2위 탈환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전자치료제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가 커지고 있어 헬릭스미스가 임상3상에 성공할 경우 신약개발 대장주로 등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도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이날 케이엠더블유는 1.38% 상승한 7만3300원에 장을 마쳤다. 1주당 6만원을 돌파한 지 6거래일 만에 7만원 벽마저 무너뜨리며 파죽지세(破竹之勢)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37% 폭등했다
올 초 4300억원대로 88위에 불과했던 시총도 3조원 가까이 차오르며 4위까지 올라왔다. 3위인 헬릭스미스와는 1830억원, CJ ENM과도 5302억원까지 격차를 좁힌 상태다. 무엇보다 5G 투자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만개하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중국 통신사 컨퍼런스를 토대로 볼 때 3분기는 물론 4분기에도 매출 급증이 예상된다”며 “내년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기대감과 달리 불안 요소도 없진 않다. 헬릭스미스는 임상 결과에 따른 급락 가능성, 케이엠더블유는 주가 급등에 대한 조정국면 전망 등이 그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에서 임상 발표나 실적 턴어라운드 등의 확실한 호재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