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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내에서 가장 긴 예당호의 출렁다리와 덕산온천을 축으로 예산을 산업형 관광도시로 만들겠습니다.”
황선봉 충남 예산군수는 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6일 개통식을 갖는 예당호 출렁다리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사업비 105억원을 투입, 건립됐다.
주탑은 황새의 몸과 머리를, 현수교는 날개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길이는 출렁다리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402m로 예당호 둘레 40㎞와 너비 2㎞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았다.
황 군수는 “2014년 7월 민선6기 단체장 취임 후 당시 홍문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출렁다리 건립을 구상했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를 엄청나게 다니며 국비 확보에 주력했다”면서 “해당 부처에서도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사업’이라며 거절당했고, 예산군 내부에서도 반신반의하며 사업 추진에 의구심을 가진 직원들이 적지 않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내부 직원들에게 이 사업이 왜 필요한지,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고, 중앙부처를 상대로 한 계속된 설득과 끈기가 마침내 통했다”며 “결국 총사업비의 92%를 국비로 충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출렁다리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예당호의 출렁다리는 높이와 길이에서 국내 최고·최장이라는 인증까지 마쳤다. 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예당호에 음악분수대와 함께 수변 호수길 등을 조성해 이 일대를 충청권 최대 관광지로 조성할 것”이라며 “예당호와 덕산온천을 축으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사업들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구체적인 전략도 제시했다. 황 군수는 “예산 인근의 세종시 인구가 벌써 30만명을 넘어섰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공무원과 그 가족들이 예당호의 출렁다리 야경을 보기 위해 많이 방문할 것”이라며 “출렁다리와 음악분수대, 한국농어촌공사 수문 등 예산의 3대 야경을 보고, 예산의 명물인 국밥과 국수, 어죽을 먹고 가는 관광코스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예산의 랜드마크인 예당호 출렁다리와 덕산온천, 추사 김정희 고택, 수덕사, 황새공원 등 지역의 관광인프라가 자연스럽게 연계되면서 지역을 찾는 외지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며 “온천 휴양마을, 보부상촌 등 새로운 관광자원을 건립하는 것은 지방정부의 몫”이라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기업 유치 중요성도 언급했다. 황 군수는 “관광자원 개발도 중요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이 들어와야 한다”고 전제한 뒤 “현재까지 조성된 6개 산업단지의 분양이 100% 성공으로 끝났다”면서 “지난해부터 330만㎡ 규모의 산단 4곳을 추가 조성 중이며, 예산군 최초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 예산을 산업형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각종 지표에서도 예산의 남다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농촌지역이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반면 예산은 2017년부터 인구 8만 2000여명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기업 유치도 2015년 29개, 2016년 29개, 2017년 29개, 지난해 36개 등 지난 4년간 123개의 기업을 유치했다. 황 군수는 “그간 예산은 정적인 농촌이었다. 2014년 취임 이후 이 정적인 예산을 동적인 도시로 바꾸고 있다”며 “예산에서 시작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지역주민들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국기록원은 예산군에서 제출한 도면과 조감도, 실측자료, 입증 자료를 토대로 예당로 출렁다리를 ‘국내 호수 위에 설치된 가장 길고 높은 주탑 출렁다리’로 지난 3일 인증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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