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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논평]文연설에 쏟아진 野 비난…"실체 없는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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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석 기자I 2019.01.12 06:00:00

자유한국당, 이틀간 4건 논평내고 文 기자회견 비판
한국당 “마이웨이경제…김태우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
바른미래 “국민 반성문 원하는데 셀프용비어천가”
야3당 “선거개편 언급 빠져”…與 “함께 잘살자는 의지 표명”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0일 오전 국회 비상대책위원장 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0일 신년기자회견을 놓고 보수야당은 앞 다퉈 논평을 통해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이른바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정의당은 선거개편 언급이 없었던 점에 대해 큰 서운함을 드러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10·11일 이틀에 걸쳐 문대통령의 신년연설을 비판하는 논평을 계속 냈다.

10일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실체 없는 자화자찬도 스스로 되뇌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을 현실로 착각하게 된다”며 “오늘 오전 20여분간 벌어진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그렇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기위안과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오로지 대통령만의, 대통령만을 위한’ 신년 기자회견 발상이 참으로 기발하다”며 “이 정부 국정운영이 19개월 차임에도 국정책임자인 대통령은 역시나 ‘몽상’속에 빠져있고, 국민들은 ‘한숨’속에 빠져있음만 확인했다”고 논평했다.

같은 날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文정부의 마이웨이 경제정책, 진정 국민 버리고 갈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국민은 하루 먹고 살기가 힘든 판인데, 대통령은 ‘사람중심’, ‘포용국가’ 같은 뜬구름 잡는 얘기들만 반복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문 대통령은)‘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라 했지만, 정작 행복한 건 대통령뿐인 듯하다. 진정 국민을 버리고 마이웨이 경제정책을 고집하려는 것인지 우려스럽다”며 “대통령은 ‘가짜 뉴스’ 타령이지만, 국민들 보기에는 대통령이 ‘가짜 희망’, ‘가짜 경제’ 제조기”라고 비판했다.

11일에도 한국당의 논평 공세는 이어졌다. 이날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은 한 마디로 먹을 것 없는 말의 성찬”이라며 “특히 검찰, 경찰, 국정원 등 권력기관에서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대통령의 인식과 발언은, 사실 왜곡일 뿐 아니라 현 권력기관의 행태에 면죄부를 줘 인권 침해 등 심각한 사태를 불러 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에 자유한국당은 ‘특검’으로 답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에 대한 문 대통령의 언급을 집중 공격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특감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의 용기와 소신을 공개적으로 폄하했다”며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서, 대통령이 사실상 수사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우리 정부에선 과거 정부처럼 국민들에게 실망을 줄 만한 권력형 비리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는 문 대통령의 한마디에, 검찰 수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국민들은 더 잘 알게 됐다”고 힐난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신년기자회견이 열린 10일 ‘국민은 반성문을 원하는데 대통령은 셀프 용비어천가를 불렀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 비판에 가세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은 반성문으로 시작해야 했다”며 “포용적 성장을 강조했지만, 2년간 29%나 오른 최저임금으로 폐업위기에 몰린 자영업자와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하지 못해 허덕이는 청년들, 문재인 정부는 그 누구도 포용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을 비난하고 나섰지만, 정작 소득주도성장 이후 소득양극화가 더 악화됐다는 사실은 숨겼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권력적폐 청산해서 한 건도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부끄러운 줄 모르는 내로남불을 그대로 드러냈다”며 “지금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청와대 권력 적폐다. 낙하산, 인사 파행, 채용비리 의혹 등 불공정에 대한 자기반성은 전혀 없다”고 비꼬았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개편을 요구해온 야3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문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언급이 없었던 것에 대해 일제히 서운함을 드러냈다.

바른미래당은 “정치개혁과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한 단계 도약시킬 연동형 비례대표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은 “선거제 개혁과 동시에 분권형 대통령제를 추진할 필요성을 확인시켜준 신년 기자회견”이라고 평했다. 정의당 역시 “문 대통령이 선거제도 개혁에 의지를 보여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예상대로 문 대통령의 연설에 엄지를 세웠다. 민주당은 당 공식논평을 통해 “‘사람 중심 경제’, ‘혁신적 포용국가’를 기치로 ‘다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잘 드러난 신년 다짐”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들이 10일 국회에서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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