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세계 자금세탁을 관리·감독하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내년 여름까지는 글로벌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금세탁 방지 정책 개발을 위해 지난 1989년 설립된 FATF는 204개 회원국 실무자들이 참석한 사전준비 모임을 개최한 뒤 “범죄와 테러 등에 암호화폐가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국가들이 동일한 정책을 마련해야할 필요성이 시급해지고 있다”며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세탁 문제에 대응하는 조치를 내년 여름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 발표될 자금세탁 방지 규제안에는 각국별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인허가 기준과 세부적인 규제 내용, 디지털 월렛 사업자에 대한 규제, 암호화폐공개(ICO)를 위한 금융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규제 등이 포괄적으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마샬 빌링슬리 FATF 회장은 “이에 앞서 6월까지는 규제 기준들과 실제 어떤 방식으로 규제를 집행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 지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