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라운지]CJ제일제당, '한류 한식' 선봉장···'K-만두 시장 개척'

김태현 기자I 2016.07.13 06:00:00

''비비고'' 브랜드로 한류 한식 이끌어
미국과 중국 등에 글로벌 시장 공략 위한 전초기지 설립

비비고 가정간편식(HMR) 제품(사진=CJ제일제당 제공)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한국 식문화를 새롭게 정립하고 한식의 가치와 우수성을 글로벌 시장에 알려 진정한 ‘K-푸드’ 열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이를 위해 글로벌 한식 통합 브랜드 ‘비비고’를 론칭했다.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거나 치열하게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표 제품을 비비고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을 비비고라는 브랜드 하나로 묶어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겠다는 것.

이런 노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비비고뿐만 아니라 가정간편식(HMR)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을 연구·분석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브랜드, 한식 한류 이끌어

해외 진출한 비비고 제품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건 ‘비비고 만두’다. 만두하면 중국을 떠올리던 해외 소비자들에게 ‘K-만두’라는 새로운 식품 장르를 선보였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1000억원대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중국식 만두와의 차별화에 성공한 덕분이다. 비비고 만두는 만두피가 두꺼운 중국식 만두와 달리 만두피가 얇고 채소가 많은 만두소를 강조하면서 건강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비비고 왕교자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최근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야채 섭취를 늘리려는 미국인의 식생활 패턴과 맞아 떨어졌다. 한입 크기의 미니 사이즈로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도 적중했다. 비비고 만두의 대표 제품인 ‘미니 완탕’은 튀김이나 구이, 완탕 수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현지인의 입맛을 고려해 만두에 들어가는 재료도 바꿨다.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는 무슬람을 고려해 ‘치킨 만두’를 개발하는가 하면 국내에서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야채 실란트로(고수)를 과감히 사용했다. 건강식으로 자리 잡은 통곡물을 활용한 만두피도 사용했다.

한국의 전통식품이자 대중적인 밥 반찬인 김을 스낵처럼 즐길 수 있는 ‘비비고 김스낵’도 선보였다. 한식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김에 쌀로 만든 칩을 접합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비비고 외 가정간편식도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햇반 컵반’은 미국, 러시아, 일본, 홍콩 등 4개국 소매점에 입점했다. 매월 매출은 두 자릿수 늘고 있다. 올해 해외시장에서만 매출 20억원 달성을 목표로 총 31개국에 수출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 위한 전초기지…해외 R&D센터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 전초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에 냉동·상온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미국 식품 R&D센터’를 구축했다. 지난 2002년 설립한 중국 식품 R&D센터 이후 두 번째 연구소다.

미국 식품 R&D센터는 글로벌 전략 품목인 냉동식품과 소스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조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냉동식품 및 소스 전문 연구인력을 R&D센터에 배치했다. 현재 6명인 연구인력을 연말까지 8명으로 확대하고, 현지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미국 냉동식품 시장은 38조원 규모로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각국 전통식품(에스닉) 시장 성장률이 15%인 점을 반영해 한식 기반 냉동식품 개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한 선진 제조기술을 벤치마킹해 제품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햇반 컵반 (사진=CJ제일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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