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긴급체포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8일 남상태(66) 전 사장을 긴급체포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남 전 사정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된 범죄 혐의나 사정 등을 고려할 때 체포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수단은 전날 오전 9시30분쯤 남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배임수재 등 혐의를 추궁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지인의 회사에 일감을 몰아줘 약 120억 원의 이익을 안겨주는 대가로 수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의 측근인 건축가 이창하씨에게 일감을 몰아준 의혹도 받는다.

이와 함께 남 전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등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연임 로비를 벌인 의혹도 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대표이사를 지낸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회사의 수조 원의 분식회계를 지시·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