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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지난달 30일 부진한 실적 발표로 주가가 급락했던 네이버(035420)가 여전히 하락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의 부진한 실적에 불똥이 튀었던 다음카카오(035720)는 오는 1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완전히 회복했다.
6일 네이버는 지난 29일 이후 16.6%가 하락한 50만1000원에 마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다음카카오는 2.2% 상승한 13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는 모바일메신저 `라인`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 6월 중순부터 꾸준히 60만원 이상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예상보다 낮은 2분기 실적발표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네이버를 팔아치우면서 전일대비 13.95% 하락했다. 이후 네이버는 50만원대 초반을 맴돌며 떨어진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네이버의 성장 동력이었던 라인이 처음으로 역성장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주식회사는 2분기 연결 매출이 278억엔으로 전분기 281억엔보다 3억엔 감소했다. 네이버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3.8% 늘어난 7808억원으로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1.6% 줄어든 1672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네이버의 불똥은 다음카카오에게도 튀었다. 다음카카오도 네이버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던지면서 지난달 31일에는 전일대비 6.57%가 하락하며 12만원에 겨우 턱걸이를 했다. 오는 13일에 발표되는 다음카카오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는 않다. 다음카카오의 수익 `효자` 역할을 했던 카카오게임 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 16%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카카오는 이내 주가를 회복하며 닷새 연속 상승으로 다시 13만원대로 올랐다. 지난 5일 한국금융지주와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할 것이라는 소식과 최근 카카오택시 서비스에 대한 성장으로 다음카카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는 이번주에 있었던 대리운전서비스가 이르면 9월부터 시작한다는 소식과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호재였다”면서 “네이버는 라인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는데 다음주 출시되는 ‘라인뮤직’과 다음달부터 시작하는 라인광고인 ‘라인앳’의 유료화 결과에 따라 주가 반등 여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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