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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세계 갑부 2위 첫 등극…빌 게이츠 위협

이정훈 기자I 2014.12.10 07:43:11

버크셔 주가 사상최고치..총자산 744억달러로 `쑥`
슬림-오르테가 제쳐..빌게이츠와도 70억달러 차이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뒤를 이어 전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갑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상 최고가로 뛴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덕이었다.

미국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는 9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 상승으로 인해 버핏 버크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744억달러의 총 자산을 보유해 729억달러의 자산을 가진 멕시코 통신재벌인 카를로스 슬림 아메리카 모빌 회장을 15억달러 차이로 앞질렀다고 전했다.

또 세계 최고 갑부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게이츠 창업주가 현재 814억달러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버핏 회장이 앞으로 70억달러만 재산을 늘리면 역대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 A클래스 주식 가격은 주당 22만780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종가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2만9374달러까지 오르며 역시 장중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올들어 버크셔 주가는 28% 오르며, 같은 기간 11.5% 오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냈다.

당초 포브스가 지난 3월 발표한 전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는 버핏 회장이 582억달러의 총 자산을 소유해 슬림 회장과 스페인 패션 재벌인 아마치오 오르테가(640억달러) 자라(Zara) 창업주에 이은 세계 4위에 머물렀었다.

현재 슬림 회장의 자산은 지난 9월초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억달러나 줄어든 상태다. 한때 세계 최고 갑부였던 그는 멕시코 정부가 반독점법 규제를 강화한 탓에 그의 회사 아메리카 모빌이 멕시코내에서 고전하자 재산도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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