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씨는 “혼자 캠핑을 하면 집안일이나 인간관계, 직장 등을 떠나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게 된다”며 “여행처럼 거창한 계획이나 결심 없이 간편하게 떠날 수 있다는 점이 캠핑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최근 캠핑장에선 노씨와 같은 나홀로(솔로) 캠핑족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솔로 캠핑족은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비는 성수기보다 비수기를 좋아한다. 특히 3월~4월에는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하고, 자녀들의 신학기 일정 때문에 가족 단위 캠핑이 많지 않다. 솔로 캠핑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게 캠핑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 고독한 가운데 느끼는 충만감이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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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족들은 솔로 캠핑의 가장 큰 매력으로 ‘자유’를 꼽았다. 캠핑을 떠나는 목적이야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휴식과 재충전이 가장 큰 이유다.
솔로 캠핑 동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우현(34)씨는 “솔로 캠핑은 자연과 가장 가깝게 만나고 자기 스스로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며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동호회의 하진석(48)씨도 “처음에는 아이들이 크면서 주말을 같이 보내려고 하지 않자 어쩔 수 없이 혼자 캠핑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이젠 같이 가자고 해도 싫다”며 솔로 캠핑 예찬론을 폈다.
◇ 캠핑업체, 백패킹 라인 출시·솔로캠핑 용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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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마모트 부사장은 “재작년까지만 해도 소수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던 백패킹 문화가 지난해부터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작년 소량 수입했던 마모트 백패킹 라인이 모두 완판돼 올해는 물량을 4배 정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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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맨 관계자는 “솔로캠핑, 백패킹 캠핑 등 1~2인 캠핑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여전히 가족 단위의 오토캠핑이 주축이지만 1~2인용 캠핑을 위한 제품 라인도 갖춰 관련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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