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000270)는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막하는 ‘2014 시카고 모터쇼(Chicago Auto Show)’에서 쏘울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기아차는 이르면 올 4월 쏘울EV를 국내 출시하고 북미, 유럽에도 올해 안에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판매목표는 1000대다.
쏘울EV는 2011년 출시한 경형 전기차 ‘레이EV’에 이은 현대·기아차의 두 번째 양산형 순수 전기차이자 첫 준중형급 전기차다. 지난 연말 출시한 2세대 신형 쏘울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쏘울EV는 한번 충전으로 최장 218㎞까지 달릴 수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지금까지 국내 출시한 경쟁사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최장 140㎞ 전후까지 주행할 수 있었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미국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처럼 배터리를 차 바닥에 평평하게 깔았다. 이 덕분에 실내 공간도 가솔린 모델과 거의 같다.
업계는 가격을 4000만 원 전후로 예상하고 있으나 국가·지역별 보조금으로 실제 구매 가격은 이보다 낮을 전망이다. 동급인 르노삼성 SM3 Z.E.의 국내 판매가격은 4500만 원이지만 보조금을 더하면 1900만 원대에 살 수 있다. 쏘울EV의 자세한 제원과 가격, 디자인은 모터쇼 개막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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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EV가 미국에서 처음 데뷔함에 따라 현지에서 국내보다 먼저 판매를 시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은 국내와 달리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주(州)별 보조금 제도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을 고려해 쏘울EV의 충전 방식으로 국내 표준으로 확정되지 않은 콤보 방식을 우선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국내에서도 주요 전시장·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자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차량 공개와 함께 구체적인 제원 및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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