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의 영업이 정지되면서 계열 저축은행의 대규모 예금인출사태와 함께 추가 영업정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007800)은 부산솔로몬과 호남솔로몬을, 한국저축은행은 진흥과 경기, 영남 저축은행을 각각 계열사로 두고 있다.
금융당국은 6일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 계열 저축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양호해 대규모 예금인출사태만 없다면 정상영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계열 저축은행들은 모회사와는 별도로 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모회사의 영업정지와는 관계없이 정상영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영업정지 조치와 함께 사실상 대주주도 예금보험공사로 바뀐다.
다만 한국저축은행(025610) 계열인 진흥저축은행의 경우 2대 주주의 유상증자와 함께 경기저축은행 지분 86.38% 처분 등 추가 자본확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솔로몬과 한국 계열 저축은행들의 추가 영업정지 여부는 7일 이후 대규모 예금인출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 토마토저축은행 영업정지 당시에도 계열사인 토마토2저축은행에 예금인출사태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영업정지로 이어지진 않았다.
지난해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받았지만 이번에 영업정지를 비켜간 2개 저축은행 역시 경영개선계획을 마무리했거나 자체 정상화가 가능해 영업정지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실제로 H저축은행은 최근 계열 저축은행 2곳을 차례로 매각하는 방안을 마련해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만약 매각이 성사되면 이 저축은행의 BIS비율은 9%가량으로 높아지게 된다.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계열 저축은행들 대부분은 BIS비율이 5% 이상"이라며 "유동성도 풍부한 만큼 예금인출 사태만 없으면 정상 영업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예금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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