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KB투자증권은 22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내년 생산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음에도 불구, 43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선순환 구조의 자신감은 신차출시 주기 단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글로벌 경제상황을 감안해 내년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불구, 북경3공장, 유럽 신차투입 및 체코공장 증산, 러시아 증산 등을 고려하면 전년비 6% 이상 증가한 430만대 안팎의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 말로 예정된 브라질 공장도 고려한다면 오는 2013년까지 연간 5% 이상의 안정적인 양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대차는 글로벌 재고가 1.7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생산과 판매가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면서 "평균판매단가도 전년비 3~4% 높아졌으며, 우호적 환율까지 고려하면 4분기에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해도 좋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플랫폼 공유비중이 내년 80%까지 높아지면서 신차개발기간도 단축될 것"이라며 "선순환 구조는 신차 업데이트 기간을 짧게 가져가면서 경쟁기종과의 품질, 성능, 디자인의 격차를 늘리게 될 것이며 이는 다시 브랜드 가치상승과 판매증가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현대차의 내년 순이익이 9조원을 상회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순조로운 판매 및 하반기 북경3공장 가동을 계기로 현대차 주가가 리레이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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