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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Commodity Watch]④옥수수값 29개월래 최고

이정훈 기자I 2011.01.03 08:37:15

재고부족 & 남미가뭄..하반기 상승률 51년래 최고
원당도 5.7% 급반등..한달 보름래 최대폭 상승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03일 08시 0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요 곡물가격이 일제히 급반등하며 2010년 한 해 거래를 마무리했다. 달러 약세에다 주요 곡물의 공급 부족 이슈가 재차 고개를 들었다.

특히 옥수수 가격은 재고 부족과 남미의 가뭄 피해 우려로 최근 2년 5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고, 하반기에만 68% 올라 하반기 상승률 기준으로 51년만에 가장 최고를 기록했다.

원당도 한 달 보름여만에 최대인 6% 가까운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된 원당 3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32.12센트로, 전일대비 1.74센트(5.7%) 급등했다. 옥수수 3월물은 전일대비 13센트(2.1%) 상승한 부셀당 6.29달러에 장을 마쳤다.

◇ 옥수수값 29개월래 최고

지난달 30일 6.24달러에서 6.16달러로 비교적 큰 폭의 가격 조정을 보인 옥수수 선물가격은 하루만에 2% 이상 급반등했다. 특히 장 초반에는 6.3달러에 터치하는 등 지난 2008년 7월 이후 29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내년 수확철 이전까지 미국 옥수수 재고가 지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농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 소비는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 부족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가장 많은 옥수수를 공급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뭄으로 옥수수 작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A/C트레이딩의 짐 거락 대표는 "남미의 피해가 매일 일어나고 있고 되돌리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옥수수 가격 상승이 수요를 둔화시키지도 못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옥수수 가격은 지난 6월30일 이후 68%나 급등해 하반기 상승률로는 지난 1959년 이후 51년만에 가장 높았다.

◇ 원당 급반등..원면도 공급 우려

원당 가격은 하루만에 5.7%나 급반등했는데, 이날 상승폭은 지난 11월18일 이후 한 달 보름여만에 가장 컸다.

글로벌 공급이 수요에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힘을 얻었다. ABN암로에 따르면 전세계 수요는 1억6530만 미터톤에 이르는 반면 공급은 300만톤이나 모자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만 원당 가격은 거의 두 배가 됐다.

원면도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된 3월물 선물이 전일대비 1.97센트(1.4%) 오른 1.4481달러를 기록했다.

호주 퀸즈랜드주에 불어닥친 폭우와 그에 따른 홍수로 원면을 포함한 농산물 피해가 수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2010년 한 해 원면 가격은 전년대비 91.5%나 급등해 지난 1973년 37년만에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에도 중국의 지속적인 수요나 타이트한 국제 재고 등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투기적인 펀드세력이 가격을 주도하고 있어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우세해지고 있는 상태다.

◇ 대두값도 28개월래 최고

이밖에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3월물은 27센트(2%) 오른 부셀당 14.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역시 장중 가격이 14.04달러까지 올라 지난 2008년 8월 이후 2년 4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달러화의 약세와 펀드세력의 매수세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2010년 한 해 대두 가격은 전년대비 34% 상승했다.

또 밀(소맥) 3월물 가격은 부셀당 9.5센트(1.21%) 상승한 7.9425달러로 장을 종료했다. 호주지역에서의 홍수로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했지만, 대두 가격 상승세와 동반해 오름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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