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현대증권은 3일 미디어업종 관련 보고서에서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진용을 갖출 경우 SBS(034120) 등 방송사업자에 치명적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열린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PP 승인 기본계획안 공청회`엔 5개의 종편 준비사업자와 6개 보도채널 준비 사업자가 참석했다. 기본 계획안에 따르면 비교평가 방식을 택할 경우 2개 이하 또는 3개 이상의 다수 사업자를 선정하는 안이 담겨 있다. 보도채널 또한 1개 사업자, 혹은 2개 이상의 다수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론 기존 방송사업자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연내 선정되더라도 온전한 매체력을 갖추고 기존 사업자와 의미있는 경쟁을 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다만 중장기적으론 PP사업자들이 본격적으로 광고 영업에 나설 경우 기존 방송광고시장의 파이가 잠식될 것"이라며 "다수의 종편 PP가 출범한다면 방송광고시장은 극심한 레드오션이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