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일요일인 2일 자신이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 예배에 가지 않았다. 대신 청와대에서 케이블로 생중계되는 기독교 방송을 보면서 예배 참석을 대신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가면 교회에도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앞으로 가급적 소망교회 예배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당초 "주말에는 밖(안가·安家)에서 지내겠다"고 했던 이 대통령은 토요일인 1일 오후 안가에서 전직 테니스 선수와 코치 등 순수 테니스 동호인들과 게임을 즐긴 뒤 저녁에는 관저에서 외아들 시형씨를 포함한 자녀들과 식사를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2일에는 낮에 가족들과 오찬을 위해 잠깐 외출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청와대 경내에서 보냈다.
이 대통령은 1일 오전 경기도 김포의 전력IT 중소기업인 '케이디파워'를 방문,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 내는 중소기업이 나라의 중추로 존경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젊은이들이) 큰 기업에만 가려는 허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런 사고로는 잘 되지 않는다"면서 "보람찬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인들이 애국자이고 존경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내게 (좋은 의미의) 징크스가 하나 있다. 못살 때 드나들던 국숫집도 잘되고 옛날 다니던 간이 이발소가 번듯한 이발소가 됐다"면서 "케이디파워도 오늘 (나의) 방문을 계기로 더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직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중소기업 방문은 본격적인 민생챙기기 행보를 시작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다음주에는 물가현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