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가 한류에 사로잡힌 일본 여성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에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이 신문은 31일자(현지시간)에서 1면에 가수이자 배우인 류시원씨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사진과 일본 여성들이 류씨의 사진을 촬영하기위해 카메라와 망원경까지 동원한 사진, 그리고 장동건씨가 베트남 여성들에 둘러싸여 인터뷰하는 사진 등을 1면과 22면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류'(Korean Wave)에 빠져있는 일본 여성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류 스타들이 아시아의 유행을 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한류의 물결을 일으킨 '겨울 연가'의 주인공인 배용준씨는 영화 한편의 출연료로 5백만달러(우리돈 50억원 가량)을 요구하고 있으며 수년만에 영화 출연료와 광고료로 1억달러(1000억원 가량)을 벌어들였다고 소개했다.
배씨와 류시원씨, 장동건씨 등 한국의 남성 연예인 9명이 1년에 벌어들인 돈은 1천달러 이상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권상우씨가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류 스타인 배용준씨를 넘보고 있으며 곧 일본 도쿄에서 열릴 권씨의 팬 사인회에 참석하기위해서는 2백달러(20만원 가량)이며 온라인 입장권 경매에서는 5백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아시아에서 가장 돈을 잘버는 배우의 한명인 장동건씨는 지난 98년 TV 드라마 홍보차 베트남을 처음 방문했을 때 수천명의 여성이 하노이 공항과 호텔에 몰려나왔고 스쿠터를 타고 곳곳을 따라다녔다.
가수 비가 미국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했을때 이틀밤 공연 티켓이 매진되기도 했으며, 미국 ABC 방송의 '로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니엘 김이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색시한 남성으로 뽑히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현지 여성들이 한국 스타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노 대통령이 묵는 호텔에 몰려들기도 했으며, 중국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한국의 드라마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공영 방송국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프로그램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한국의 프로그램들이 방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올해 26살의 미혼으로 전화교환원인 요시무라 가즈미(일본)양의 일화를 시작으로 한류 열풍을 전하면서 일본 여성들이 한국의 섬세하고 근육질의 남성 예연이들에게 흠뻑 빠져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 미혼 여성들은 한류 스타들의 사진이나 DVD를 수집하는 데 만족하지못하고 한국 남성들과 결혼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요시무라양은 멋진 외모와 미키모토의 진주에 다이아몬드로 장식하고 한국 남성과 결혼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지만 아직 만나지못했다는 것이다.
요시무라양은 한국 남성과 결혼하기위해 한국인과 일본인의 결혼중매업체 라쿠엔에 등록해 지금까지 7곱 차례에 걸쳐 한국인 남성과 데이트를 했으며 수천달러를 썼다.
10차례나 서울을 찾았지만 겨울연가속의 배용준역같은 한국 남성을 만나지못했다는 것이다.
요시무라양이 한국인 남성을 배우자로 찾는 이유로 "한국 남성들은 사랑한다는 말을 결코 하지않는 일본 남성들과는 달리 매우 섬세하고 낭만적"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실제로는 내가 가질 수 없는 TV속 스타를 찾으며 환상의 세계에서 사는지도 모른다"면서도 "꿈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류 스타들이 아시아 여성들에게 미친 영향은 엄청나 아시아 여성들의 기호를 바꿔 놓았다.
또 오늘날 아시아의 유행은 한국의 스타와 가수들이 결정한다.
베트남 사람들이 머리에 바르는 젤에서부터 중국 사람들이 사는 청바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한류 스타들이 결정한다.
아시아 전역을 휩쓸고 있는 한류는 한국산 자동차에서 김치에 이르기까지 한국산 제품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대우전자는 지난 2001년부터 지난 5년동안 장동건씨를 베트남 대변인으로 고용해 베트남에서의 판매량을 34%나 증가시켰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 2003년 280만명에서 2004년에는 370만명으로 늘었으며 한국 관광객 증가의 주요 이유가 아시아 단체 여성 관광객들이다.
한국 연예 스타들의 한류 돌풍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한국의 연예. 오락 회사들의 노력과 2년간의 군 의무 복무 기간에 다져진 강인함, 더 나아가 전형적으로 풍부하고 친절하며 잘생긴 한국 남성들, 그리고 여성들에게 조건없는 사랑을 쏟는 한국 남성들의 성향 등이 어울어진 것이라고 이 신문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