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청약자들의 관심은 온통 판교에만 쏠려 있다. 그러나 조금 눈을 돌려보면 유망한 택지지구에도 남아 있는 분양 물량이 제법 된다. 분양이 한참 진행됐고 이미 입주하는 곳도 있지만, 그 속에 눈에 잘 띄지 않는 ‘막차 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 것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그간의 분양 실적을 통해 분양성을 인정받은 택지지구의 막차 분양 물량은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왜 막차 분양이 나오나=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택지지구는 통상 동시분양을 통해 아파트를 일괄공급하든가, 바람몰이 차원에서 1~3차로 나눠 한꺼번에 공급한다. 그러다 보니 여러 차수의 공급이 끝나면 분양 물량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규모가 큰 택지지구는 착공이 가능한 토지 사용 시기가 블록별로 다르다. 같은 택지지구 내라도 입주를 앞두고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이제 막 분양에 나서는 곳이 생길 수 있다.
일부 단지가 입주 중인 인천 송도 신도시에서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2003년부터 작년까지 1만가구 가량이 공급됐지만, 아직 분양 물량이 남았다. 포스코건설의 물량이 큰데, 오는 6월 이후 22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도 올 가을쯤 500가구 가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1순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경기 하남 풍산지구에서도 오는 9월쯤 대명건설, 우남건설이 중대형 평형으로 짜인 연립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분양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업체들이 검증된 분양성을 믿고 고분양가를 책정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잔여물량인 만큼 입지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막차 분양 물량은 현장에 직접 가서 입지나 분양가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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