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양대노총이 국제노동기구(ILO) 아태총회의 한국 개최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노동계의 불참선언으로 연기됐던 ILO 아태총회가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다시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28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전재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자유노련(ICFTU) 아시아태평양지구(APRO)집행위원 회의에 참석해 내년도 ILO 아태총회의 한국 개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ILO아태총회는 당초 이달 10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노동계가 불참선언을 하면서 무기 연기됐다. 노동계는 지난 8월 아시아나 파업당시 노동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에 항의하며 ILO아태총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ILO본부는 지난 13일 사무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인사들을 우리나라에 파견,정부 및 노동계 인사들을 만나 노사정간의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ILO아태총회의 한국개최 지원을 약속하고 돌아간 바 있다.
ILO아태총회의 한국 개최 여부는 다음달 제네바에서 열리는 ILO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