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되살아난 단어 ‘추세’

김현동 기자I 2003.08.22 08:39:13
[edaily 김현동기자] 전일(21일) KOSPI200 선물시장은 미결제약정의 급증과 함께 급등세를 보였다. 지수는 2.40포인트(2.52%) 오른 97.45를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27포인트, 미결제약정은 1만556계약 늘어난 9만2844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8만5607계약으로 증가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매수에 나서며 각각 4977계약, 2861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6354계약 순매도했다. KOSPI200 옵션시장에서는 외가격 콜옵션의 급등과 함께 역사적 변동성의 반등이 나타났다. 특히 콜 외가격 종목이 급등하면서 기존 외가격 종목 매도에 나섰던 기관투자자들의 손실이 발생, 환매수가 유입됐다. 콜 미결제약정은 전체적으로 감소했고, 102.5와 105.0의 미결제약정은 4만8658계약, 17만9140계약 늘어났다. 반면, 풋의 경우 95.0 이하 종목의 미결제약정이 증가해 92.5가 5만계약 이상 늘어났고 90.0도 10만계약 가까이 늘어났다. 외국인들은 콜매도를 강화했고 개인들은 외가격 종목에 대한 양매수로 대응했다. 기관들은 기존 콜매도분에 대한 환매와 함께 외가격 매도를 추가했다. 코선물시장은 미결제약정이 급감하며 1.00포인트(1.43%) 오른 70.95를 기록했다. 22일 KOSPI선물시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종합주가지수 750P 회복이라는 추세의 힘으로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된다. 이는 전일 나타난 장대양봉으로 인해 지난달 하순이후 8월 옵션만기일까지의 불안한 시장심리가 해소됐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최근들어 현선물시장에서는 지수(Index) 투자 상품인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s), ETFs 혹은 선물매수+콜옵션 매도형태의 커버드 콜(Covered Call)형태의 투자전략이 거론되고 있다. 단순 현물보유자의 입장에서는 상식적인(?) 저점매수+고점매도라는 ‘올라가는 어깨’가 아닌 ‘떨어지는 어깨’에서 팔라는 증시격언이 떠돌고 있다. 수급측면에서는 현물시장의 주도세력이었지만 선물과 옵션시장에서는 매도헤지 혹은 투기적인 약세포지션을 견지하고 있던 외국인들이 매도포지션 규모를 줄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관투자자가들은 경기회복과 함께 나타날 경기민감주 및 실적호전주에 대한 매수베팅(betting)에 나서고 있다. 일단, 전일 급등과 함께 어느 정도 지지대로 나타난 96선에서의 지지력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해보이지만 조정보다는 조정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급한 이익실현에 나서기보다는 시장의 강도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추세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선물매도 포지션 감소는 조정리스크가 완화되었다는 의미이며 현물시장의 거래량 증가와 시장대형주의 강세는 시장탄력의 강화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이달초 초 기록한 일시적인 조정폭 대비 1.618배 상승 목표치가 97.2p 수준으로 전일 해당 상승목표치를 달성했지만 직전 조정폭이 지난 7월 이후 기록한 박스권 내의 일시적인 파동에 불과해 지난 7월 이후 기록한 조정폭 만큼의 상승 가능성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전 조정폭의 2.618배 상승 목표치는 102p 수준이며, 이전 경험적인 이격과다 국면을 고려할 때 현물지수는 101p 수준까지의 상승가능성이 열려있다. 김준호 현대증권 수석연구원도 "신고가권 진입에 따른 기술적지표상의 과매수신호로 인해 심리적인 부담이 가시화되고 있으나, 직전 상승갭 부근의 하방경직성을 바탕으로 매수세의 장세주도가 재연되고 있는 만큼 기조적인 상승추세의 연장 가능성에 비중을 둔 강세전략을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진입 시점과 관련, "대부분의 추세지표들은 지속적인 매수신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조정을 예상한 매도포지션의 설정을 유보하고, 중기추세선인 20DMA를 기준으로 한 이격도 수준을 감안한 저가매수의 시장진입에 주력하는 편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규형 동양종금증권 수석연구원도 기술적인 부담에 따른 조정이 자연스럽긴 하지만, 조정이 진행되더라도 조정 시점을 이용하려는 매도 대응 보다는 이를 오히려 매수 시점으로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조정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猛龍過江( 용맹스러운 용만이 강을 건넌다)의 용기를 당부했다. 황재훈/온대용 LG투자증권 연구원도 조정시마다 추가적으로 매수포지션을 확대하는 전략을 권했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전일 기초지수의 레벨업으로 행사가격 107.5 종목이 신규로 설정된다. 여전히 시장방향성을 따라가면서 콜옵션을 매도하는 형태의 커버드 콜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금일 107.5에 대한 매도압력이 상대적으로 강할 것인 만큼 등가격 위주 종목으로 매매할 것을 권했다. 임국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시장흐름을 고려할 때 현재 옵션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방향성과 변동성을 고려한 적절한 대응전략은 델타중립형 변동성 매도포지션을 기본으로 Covered Call Option(선물매수+콜옵션 매도)의 수익구조를 가미하는 합성 매매전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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