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美 온라인 쇼핑, 2배나 급증할 듯

김태호 기자I 2000.11.24 09:37:58
미국의 휴가철 온라인 구매가 지난해에 비해 두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평가 업체인 고메즈는 미국 소비자들이 지난 10월1일 부터 연말까지 약 114억달러 어치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동기의 58억달러보다 두배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전미 소매업체 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는 물론 온라인 쇼핑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휴가시즌의 전체 소비액인 1980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6% 정도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휴가시즌은 아마존, e토이스, 반스앤노불과 같은 B2C업체에게는 매출의 34%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기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인 노토는 아마존의 경우 이 기간 매출이 1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온라인 쇼핑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는데 이는 개인소비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매출은 영향을 적게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연구 결과, 구매자들은 한번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이트에 다시 가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오프라인 업체의 브랜드를 알고 있어서 그들의 홈페이지를 이용한 경우는 전체의 25% 미만에 지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노토는 "온라인 구매자들의 학습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더 많이 사용하고 지난해 보다 더 만족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체들은 이것을 순이익으로 전환시키는데 고전하고 있으며 이들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순이익 전환이 쉽지 않은 이유는 구매-포장-운송 비용과 비싼 창고 사용료 때문이다. IDC는 수익성이 없는 온라인 업체들의 총손실은 7억달러인 반면 수익을 기록중인 업체들의 총수익은 5억달러라고 밝혔다. 노토 연구원도 온라인 업체들이 휴가철을 맞아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아마존이나 e베이 정도만 주가가 상승할 것이며 나머지 업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포장 전문 배달업체인 UPS와 페덱스가 온라인 쇼핑 급증에 가장 큰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NPD 그룹은 상위 10개 온라인 쇼핑 업체를 선정했는데 아마존이 1위를 차지했고 반즈앤노블과 e베이, 토이저러스, e토이즈, 랜젠드, 야후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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