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입찰, 총 2.1GW 낙찰…국내 노출 높은 기업 주목-DS

김경은 기자I 2024.12.20 07:45:18

DS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DS투자증권은 최근 2.1기가와트(GW) 규모 2024년 풍력 경쟁입찰 결과에 대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은 본격적인 확대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2024년 풍력 경쟁입찰 결과 2.1기가와트(GW) 규모로 전년 1.6GW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며 “국내 해상풍력 시장은 본격적인 확대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2025년과 2026년 해상풍력 입찰공고 물량은 각각 3~3.5GW, 2~3GW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서는 육상풍력 6개, 해상풍력 5개 등 총 11개 사업이 선정됐다. 특히 해상풍력 입찰 상한가가 2024년 176.6원/MWh로, 2023년 167.8원/MWh 대비 상향 조정됐다.

그는 “정부 주도의 경매제도가 확대되고 향후 정권 교체 시 성장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국내 노출도가 높은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2년부터 시행된 경매제도으로 20년간 전력가격을 고정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으로 안 연구원은 대명에너지가 개발 중인 곡성풍력(42MW)과 안마해상풍력(532MW) 프로젝트가 낙찰된 것을 꼽았다. 안마해상풍력은 지난해 고배를 마셨으나 올해 재입찰을 통해 선정됐다. 총 사업비가 3조4000억원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대명에너지는 12.7%, 씨에스윈드는 1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명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용역(190억원), 육해상 변전소 공사(500억원 이상), O&M 및 배당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개발비가 큰 만큼 향후 사업 진행을 위한 자금조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대명에너지(389260), SK이터닉스(475150), SK오션플랜트(100090), 씨에스윈드(112610) 등이 주요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SK이터닉스는 2023년에 낙찰받은 신안우이 프로젝트(400MW) 시공을 담당하며, 예상 매출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한다. SK오션플랜트는 안마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이 기대되며, 관련 매출규모는 약 4300억원으로 예상된다.

신안 해상풍력발전기. 사진=전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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