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2024년 풍력 경쟁입찰 결과 2.1기가와트(GW) 규모로 전년 1.6GW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며 “국내 해상풍력 시장은 본격적인 확대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2025년과 2026년 해상풍력 입찰공고 물량은 각각 3~3.5GW, 2~3GW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서는 육상풍력 6개, 해상풍력 5개 등 총 11개 사업이 선정됐다. 특히 해상풍력 입찰 상한가가 2024년 176.6원/MWh로, 2023년 167.8원/MWh 대비 상향 조정됐다.
그는 “정부 주도의 경매제도가 확대되고 향후 정권 교체 시 성장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국내 노출도가 높은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2년부터 시행된 경매제도으로 20년간 전력가격을 고정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으로 안 연구원은 대명에너지가 개발 중인 곡성풍력(42MW)과 안마해상풍력(532MW) 프로젝트가 낙찰된 것을 꼽았다. 안마해상풍력은 지난해 고배를 마셨으나 올해 재입찰을 통해 선정됐다. 총 사업비가 3조4000억원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대명에너지는 12.7%, 씨에스윈드는 1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명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용역(190억원), 육해상 변전소 공사(500억원 이상), O&M 및 배당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개발비가 큰 만큼 향후 사업 진행을 위한 자금조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대명에너지(389260), SK이터닉스(475150), SK오션플랜트(100090), 씨에스윈드(112610) 등이 주요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SK이터닉스는 2023년에 낙찰받은 신안우이 프로젝트(400MW) 시공을 담당하며, 예상 매출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한다. SK오션플랜트는 안마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이 기대되며, 관련 매출규모는 약 4300억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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