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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베이루트 공습은 헤즈볼라 소유의 지하 벙커를 공격한 것으로, 사피에딘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피에딘이 당시 공격으로 사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피에딘은 이란의 ‘국민영웅’으로 군부와 정치권의 실세였던 가셈 솔레이마니 전임 쿠드스군 사령관과 사돈 관계다. 솔레이마니는 가니 사령관의 전임자로,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2020년 1월 사망했다.
가니 사령관은 지난달 말 이란 수도 테헤란의 헤즈볼라 사무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며,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 4일 테헤란에서 직접 집도한 금요예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메네이가 금요대예배의 설교자로 나온 것은 솔레이마니가 사망한 202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가니 사령관이 지난 3일 베이루트 공습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 “해당 공습과 관련한 구체적인 결과는 추후 공개할 것”이라면서 “누가 그 자리에 있었고 없었는지 많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쿠드스군은 대외 작전을 담당하는 혁명수비대 내 정예 부대로, 이라크·시리아·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에 필요한 무기와 자금, 병력 등을 지원한다.
앞서 지난달 27일 나스랄라 폭사 현장에선 혁명수비대의 압바스 닐포루샨 작전부사령관도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을 선언한 이스라엘이 이후 헤즈볼라 근거지인 레바논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을 겨냥해 약 180발의 탄도미사일을 포격했다. 당시 이란은 이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난 7월 폭사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를 비롯해 나스랄라,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이란에 재보복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