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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은 “최근 해남에 배추 침수 피해는 600㏊ 정도 있었다. 아주 쓸 수 없게 유실된 면적은 10% 이하로 생각한다”며 “농가들의 기술수준도 높아졌기 때문에 잘 가꾸면 김장배추는 충분히 문제가 없다. (농가에선) 과도하게 염려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송 장관은 이번 배춧값 폭등에 대해 “통상 여름 폭염일수가 10일 전후인데, 올해는 33일이었다”며 “9월 말 준고랭지 지역에서 배추가 굉장히 많이 나와야 하는 때인데 폭염일수가 길다보니 생육이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배추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이 포기당 1만원에 이르자 수급 안정을 위해 중국산 배추 16t을 긴급 수입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산 배추에 대한 위생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송 장관은 이에 대해 “소위 알몸배추 얘기는 절임배추 이야기다. 지금 수입하는 건 신선배추로 노지에서 수확한 걸 그대로 들여오는 상황”이라며 “현지에서도 검역하고 여기서도 하고 있다. 지금 비축기지에 보관하고 있고 내일 마트와 김치업체 등에 상태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했다.
송 장관은 시금치와 무 등 채솟값의 오름세에 대해서도 조만간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시금치가 비싼 상황이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상황이 좋아지는 걸 느낄 수가 있을 것”이라며 “시금치는 양도 많아지고 상황이 괜찮다. 재배지가 확산하니까 가격도 내려갈 거다. 무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한편 최근 쌀값이 하락하면서 야권에서 잉여 생산 쌀에 대한 정부 의무매입 등을 골자로 한 ‘제2 양곡법’과 관련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 장관은 “지금도 재량매입으로 시장격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의무매입까지 법률에 들어가게 되면 당연히 다른 작물로 전환할 유인은 더 생기지 않고 품질 좋은 쌀을 만들려는 요인도 생기지 않는다”며 “그렇게 되면 오히려 우리 쌀 산업이 망가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