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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삼성 일가가 보유한 재산은 182억달러(약 24조3천500억원)로 아시아 상위 12위로 파악됐다. 작년(185억달러)에 비하면 2계단 하락한 수준이다.
삼성가는 앞서 2019년(285억달러)과 2020년(266억달러)에는 아시아 부호 상위 5위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2022년 15위(163억달러)로 떨어졌다.
올해 아시아 부호 1위는 작년에 이어 인도 최대 석유·통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지배하는 암바니 일가가 차지했다. 암바니 일가의 보유 재산은 1천27억달러다.
2위는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인 자룸과 BCA은행 등을 소유한 하르토노 가문(448억달러)이다. 3위는 인도 건설업체 사푸르지 팔론지 그룹을 운영하는 미스트리 가문(362억달러)으로 작년보다 한 계단 순위가 뛰어 올랐다.
이어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순훙카이를 이끄는 궈(郭) 가문(323억달러)과 태국 대기업 CP그룹을 이끄는 체라와논 가문(312억달러)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번 집계에서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본토의 재벌 가문이 상위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블룸버그는 이번 순위를 두고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아시아의 부와 권력의 집중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라며 “인도 주식시장이 홍콩을 제치고 세계 4위 주식시장이 되는 등 인도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창업주 마윈(馬雲)이 이끄는 알리바바 그룹 등 1세대 기업과 단일 후계자 기업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