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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수산업 핵심 '블루푸드테크'…"전문기관 설립해 육성해야"[바다이야기]

공지유 기자I 2023.12.23 09:00:26

"고부가가치 창출 위한 푸드테크 지원 필요"
"수산식품 업무 전담과 만들어 역량 집중해야"
"산업 발전방안 수립해 전문기관 설립 근거 강화"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전 세계적으로 수산식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가운데, ‘블루푸드’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의 조직개편을 통해 인력과 인프라를 확충하고, 블루푸드테크 산업 육성 전문기관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해양수산부)
23일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김 수출액이 수산식품 단일 품목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원(7억7000만달러)을 돌파했다. 정부는 지난 9월 법정계획인 ‘제1차 김산업 진흥 기본계획(2023년~2027년)’을 수립하는 등 산업 육성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

정부는 김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수산가공식품 개발 등 ‘블루푸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서 블루푸드 수출력을 강화하기 위해 1000만달러 수출기업 100개사 육성과 집중·연계형 수출 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육류와 더불어 주요 단백질원으로 여겨지는 블루푸드는 식량안보 확보와 지속가능한 식품시스템 측면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수산물의 경우 소나 돼지 등 주요 축산물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어 환경적 측면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블루푸드 산업 육성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블루푸드테크’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세포배양기술을 활용한 배양어육 등 기술을 적용해 시장 수요를 고려한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최근 ‘블루푸드테크 전문기관의 도입 필요성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서 “향후 식품산업은 개인 선호도, 건강에 대한 관심 및 생활 습관 등에 부합하는 제품, 서비스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기술 고도화는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KMI는 블루푸드를 중심으로 한 시장 수요 기반의 기술 개발 역량 확보와 신산업으로서의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KMI는 “연구개발(R&D), 투자, 사업화, 브랜딩 및 정책적 지원 기반 마련 등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직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촌진흥청이 농촌 관련 과학기술 정책 이행과 보급에 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기존 ‘식품산업정책과’를 ‘푸드테크정책과’로 변경해 푸드테크 정책역량을 강화했다.

반면 해수부의 경우 수산정책실 내 ‘수출가공진흥과’에서 수출 및 가공업무와 식품 업무가 혼재돼 운영 중이다. KMI는 “블루푸드테크의 산업적 가치를 고려한다면 (식품 업무 담당을) 과 수준으로 격상해 정책 추진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블루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기관 설립을 위해 법·제도적 근거 강화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KMI는 “해수부 차원에서 ‘블루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수립해 체계적인 산업 관리 및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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