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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순매수 전환은 올 들어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중국과 홍콩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연말대비 지난달 말까지 5.4% 올랐고, 홍콩 H지수는 10.7% 상승했다.국내 투자자들은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라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소비주를 주로 사들였다. 중국 증시에서 순매수 1위를 기록한 종목은 주류 업체인 귀주모태로 1월 한달새 약 1566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순매수 2위 종목인 항암제 전문 제약사인 항서제약 순매수 금액(약 737만달러)의 두배를 뛰어넘는 규모다.
이외 중국 증시에서 순매수 10위 종목 내에는 면세점 기업인 중국중면(152만달러), 화장품 기업인 프로야(93만달러), 중국국제항공(92만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홍콩 증시에서는 글로벌X차이나 바이오테크ETF(876만달러)에 이어 중국 소비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X차이나 컨슈머브랜드ETF(679만달러)가 2번째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이밖에 중국 최대 플랫폼 업체인 메이투안(676만달러), 조미료 공급업체인 이해국제홀딩스(306만달러) 등이 순매수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실제 중국 내 소비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소비 심리 회복을 확인할 수 있는 첫번째 시험대였던 춘절 소비관련 업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본토증시와 홍콩 주식시장은 펀더멘털 회복과 유동성 유입이 이어지면서 3월 양회시점까지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2월 상해지수와 홍콩H지수 밴드의 상단을 각각 3500포인트와 8500포인트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월 양회 전후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자동차, 가전 및 외식, 여행 등의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과 안정된 소비를 견인할 수 있는 고용안정, 부동산 회복 등의 지원 정책도 기대 중”이라며 “리오프닝 관련 업종인 공항, 면세, 음식료 및 주요 전자상거래 관련 종목을 지속적으로 관심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