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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매수세 강세…“中서 이탈한 자금, 韓 유입”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0월31일~11월4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3.53% 오르며 2348.4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일주일간 0.9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3.35%, 나스닥지수는 0.61%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
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말장난’이 극에 달했다는 평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반락했다. 연준이 만장일치로 75bp(1bp=0.01%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면서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주식시장이 올랐다. 하지만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하는 동시에 기준금리 상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은 이를 매파 기조로 해석했다. 결국 연준의 피봇(긴축에서 완화로 정책 전환) 기대가 무너지면서 미국 증시가 흔들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860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조4780억원 순매수했다.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대형 2차전지 종목들이 잇따라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코스피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배터리 출하량 증가와 더불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에 따라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외국인 투자자 유입도 주목할 만하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중화권에서 이탈한 자금이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중국 대비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상대 밸류가 높아졌음에도 한국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더 강한 것이 대표적 근거”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매파 기조 재확인과 미국 증시 하락에도 우리 증시의 상대적 선방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11월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 이후 연준의 피봇 기대가 후퇴했는데 이는 지난 9월 FOMC와 유사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주식시장은 7~8월에도 연준 피봇 기대로 베어마켓 랠리를 보인 후 9월 FOMC 이후 조정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10월 주식시장 상승 역시 연준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배경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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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대치 낮춰야”…코스피 2260~2370p
주목해야 할 일정은 오는 8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과 경제에 대한 평가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민주당은 사회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선거운동을 펴고 있으며 고물가로 인해 경제에 대한 부정평가가 우세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공화당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책 수행 평가 성적표가 될 선거 결과에 따라 남은 임기 동안 새로운 법안 등 정책을 통과시키거나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11월10일) 발표도 주목할 만한 지표다. 다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길어질 상황을 인지하고 있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미 연준에서 각국의 정책 변화 대응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금요일 리오프닝 기대에 따른 홍콩 증시의 급등이 대표적”이라며 “미국 중간선거 이후 각국의 정책 피봇이 향후 증시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번 주 코스피가 2260~237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이 상승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연준 피봇 기대가 후퇴한데다 금융권 자금경색 우려는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IRA 수혜로 외국인 수급이 지속되고 있는 2차전지, 모빌리티 중심의 보유전략이 유효하다”며 “이와 함께 장기 낙폭 과대에 따른 숏커버 유입이 가능한 종목들은 트레이딩으로 접근하면서 지수 대비 알파를 노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