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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0.3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7.30원)보다 3.70원 상승 출발할 예정이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인해 개장 직후 1290원대로 진입, 종전 연 고점(1293.2원)을 뚫고 올라설 지 주목된다. 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께 104.74로 최근 뉴욕증시 마감께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물가상승률이 2.5%를 기록했음에도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약세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독일 국채 금리 하락, 유로화 약세로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미국 등의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경기 침체 우려가 번지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1.43%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선 연준이 올해 금리를 4~7% 수준으로 인상해야 하는 등 ‘충격 요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경기 경착륙 확률을 80%로 제시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번지면서 아시아 통화 전반이 약세로 갈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도 순매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가 합해질 경우 환율은 상승 압력을 더 크게 받을 전망이다.
반면 1290원대에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장 초반에도 환율이 1290원대로 올라섰으나 스무딩오퍼레이션, 수출 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 등이 겹치면서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도 1290원대 상단에선 환율 상승세를 누르려는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