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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37.8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7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32.00원) 대비 5.10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 연 고점이 1238.7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장 초반부터 연 고점 경신 가능성이 높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회담 결과에 대해 각기 다르게 반응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7%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3%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2.2% 떨어졌다.
이후 미국측은 러시아를 최혜국 대우에서 박탈하는 등 고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제재 조치를 내놨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맞닿아 있는 우크라이나 도시를 공습하며 서방국가를 자극하고 나섰다. 나토 회원국이 공격을 당할 경우 나토와 러시아간 공격으로 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러시아군에 의해 뉴욕타임스 기자 1명이 사망하면서 이 역시 미국와 러시아간 갈등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우 전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16일(현지시간)엔 러시아의 달러화 표시 국채 이자 지급이 돌아오고 같은 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금융시장을 뒤흔들 변수들이 줄줄이 놓여 있는 만큼 해당 변수에 따라 환율이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17일 새벽에 공개되는 FOMC 결과는 정책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해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러·우 전쟁이 미치는 경제·금융 파급효과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관심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75%로 떨어뜨렸다. 반면 2월 물가상승률은 7.9%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통화정책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역외 달러 매수 심리가 촉발할 경우 환율이 1240원까지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상단에선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 등 개입 경계감이 커질 전망이다. 개입 경계감이 환율 상단을 누를 것으로 보인다.
급등한 역외 환율과 달리 미국 뉴욕선물 지수는 상승하고 있다.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지수 등이 0.4% 가량 상승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 가량 하락한 배럴당 107달러대로 내려온 영향으로 해석된다. 달러인덱스는 99.06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뉴욕증시 마감 당시 대비 0.05포인트 하락 거래되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일부 완화된 점 역시 환율 상승폭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 등 국내 증시의 흐름도 지켜봐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3조5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