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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또 폭등했다. 어느덧 배럴당 70달러대를 바라볼 정도의 레벨까지 올라섰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3.54% 급등한 66.0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6.42달러까지 치솟았다. 어느덧 배럴당 70달러가 눈 앞으로 온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3.93% 오른 69.36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예상을 깨고 다음달 증산하지 않기로 결정한 여파가 이어졌다. OPEC+는 전날 석유장관 화상회의에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만 다음달 적정 수준의 증산을 허용하고 나머지 회원국들은 현재 수준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월가의 유가 주목도가 높아졌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각각 75달러, 8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UBS는 하반기 WTI 전망치를 72달러로 올렸다.
배럴당 70달러대 유가는 50~60달러대의 이른바 ‘스위트 스팟’을 웃도는 수준이다. 게다가 현재 여행 등의 수요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원유시장이 과열 국면으로 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 폭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0.13% 내린 169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