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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빅매치]다윗과 골리앗… ‘4선’ 이상민 VS ‘신인’ 김소연

윤기백 기자I 2020.04.06 06:00:00

17대 총선 이후 진보강세 대전 유성구을
''젊은피'' 김소연 출사표… 격전지 급부상
李 "힘 있는 중진" VS 金 "정치 세대교체"
대덕연구단지 겨냥 ''과학기술공약'' 대결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4선의 관록이냐, 정치 신인의 패기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소연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는 대전 유성을이 4·15 총선 대전지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4선 현역의원인 이 후보는 힘 있는 여당 중진을 전면에 내세우며 5선 도전에 나섰다. 반면 김 후보는 정치 세대교체와 새 인물을 염원하는 바람을 이룰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유권자를 향해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상민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소연 통합당 후보(사진=연합뉴스)
◇굳건한 진보텃밭… 당찬 출사표 던진 ‘30대 젊은 피’

대전 유성을은 이 후보가 17대 총선 이후 내리 당선되면서 진보진영의 텃밭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이 후보가 4만7014표(56.87%)를 득표해 김신호 새누리당(현 통합당) 후보(2만1638표·26.17%)를 2배 이상 압도하며 당선됐다.

하지만 ‘젋은 피’ 김 후보의 등장 이후 유성을 판세는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김 후보는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불법선거자금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민주당에서 제명당한 김 후보는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겨 대전성폭력상담소의 비리를 폭로했다. 이후 통합당으로 이적한 김 후보는 이중 당적 논란으로 컷오프(경선 배제)된 신용현 의원을 제치고 공천권을 따낸 만큼 전투적인 인물이다.

공식 여론조사가 진행된 적은 없지만 총선을 앞두고 기 싸움과 신경전이 치열해지면서 선거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당적을 여러 번 옮긴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서로를 향해 ‘철새’와 ‘카멜레온’이라고 지칭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같은 법조인 출신이지만 연령과 성별, 스타일이 대조된다는 점에서 유성을은 17대 총선 이후 가장 치열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덕연구단지 위치… 과학기술공약 대결 후끈

유성을은 대덕연구단지가 위치한 곳이다. 유권자 대부분이 대덕연구단지에 속해 있다. 과학기술분야는 유성을의 지역 현안과 맞닿아 있는 만큼 각 후보의 공약도 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4차산업혁명 전진기지 벨트(대전·세종·충북) 구축 및 첨단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국가바이러스 연구소 신설 추진 △정년환원 및 우수연구원 비율 대폭 확대 △과학기술인연급 확충 및 혜택 확대 등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과학기술의 메카인 대덕연구단지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성공을 불러온다”며 “과학기술 연구자들이 신명 나게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탈원전 정책 폐기 △연구과제중심 운영제도(이하 PBS) 폐지 또는 전면개선 △정부출연연구기관 정년 65세 회귀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 후보는 “한국에는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대덕테크노밸리가 있다”라며 “탈원전 정책 폐기와 대덕테크노밸리의 재건으로 대한민국 과학의 심장을 다시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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