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미끄러진 버핏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는 버핏 회장을 모방하는 것과 직결한다. 버핏 회장이 최대주주(의결권 30.7% 확보, 2018년 7월 기준)인 이 회사는 그의 투자 철학이 집약된 곳이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XLF(티커·상품명을 줄여부르는 단어)는 버크셔 해서웨이 편입 비중이 14.06%로 가장 큰 상품이다. DUSA(티커) 10.4%, DFNL(티커) 9.5% 등 순서다. 이들 ETF 연초 이후 수익률(이하 지난 11일 기준)은 -16.9%, -9.9%, -17.9% 순으로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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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처럼 했는데…
MOAT(티커)는 ‘버핏처럼’을 내세운 대표 상품이다. 버핏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투자 원칙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에서 이름을 빌려왔다. 해자(Moat·垓子)는 성(城) 주위를 두르고 있는 연못따위를 일컫는다. 외부 공격으로부터 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해자를 경제적 관점에서 버핏 식으로 해석하면, `기업이 시장에서 타의 경쟁을 허용하지 않을 만한 독점 지위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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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L(티커)도 버핏 회장의 투자 철학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상품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고 △성장이 안정적이며 △부채 비율이 낮은 기업만 골라서 담고 있다. 버핏 회장이 늘 강조해왔던 투자 기준이다. 존슨앤존슨(4.3%), 펩시콜라(4%), 마이크로소프트(3.8%), 애플(3.8%), 페이스북(3.4%) 등이 주요 편입 대상이다. 이 ETF는 올해 수익률 -15%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은 버핏 회장에게 손실이 아니라 기회다. 가치 투자를 쉽게 풀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투자 전략이기 때문이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달 27일 델타항공 주식 97만6000주를 새로 사들인 것은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다만 델타항공 주가는 이후부터 지난 12일까지 30% 하락한 33.7달러를 기록했다. 버핏 회장이 싸게 산 주식이 더 싸졌다는 것이다.
△티커 정식 명칭
·XLF: Financial Select Sector SPDR Fund
·DFNL: Davis Select Financial ETF
·MOAT: Market Vectors Wide Moat ETF
·MOTI: VanEck Vectors Morningstar International Moat ETF
·QUAL: iShares Edge MSCI U.S.A. Quality Factor 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