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백신 ‘손씻기’
1일 질병관리본부의 예방행동 수칙에 따르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사이, 손톱 밑 부분까지 30초 이상 꼼꼼히 씻어야 전염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물과 비누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은 먼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가량 손을 씻은 후에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손 보습을 위해 핸드크림을 바르는 동시에 마르기까지 신경써야 한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손 보습에 소홀할 경우 손에 피부건조증이나 각피, 아토피 피부염이 유발할 수 있으며, 악화한 손 증상은 갈라져 피가 나 통증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 자주 씻을 때 ‘피부건조증’ 주의해야
자주 손을 씻으면 가려움증과 함께 피부 표면이 갈라지고 각질이 두드러지는 피부건조증을 주의해야 한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 더욱 심해지는 피부건조증은 목욕을 너무 자주 하거나 때를 심하게 미는 습관이 있는 사람, 샤워 후 보습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겪을 가능성이 높다.
손과 발에는 다른 부위보다 땀샘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생리적으로 땀 분비가 줄어들거나 저하되는 상황일 때 건조증이 흔히 유발된다. 계절적으로 땀 분비가 적어지는 가을과 겨울철에 건조증과 각질이 심해지는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기온이나 계절과 상관없이 땀이나 수분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 복용이나 피부, 눈, 구강의 건조증을 유발하는 일부 질환도 관련이 있다.
임 원장은 “피부 고유의 지질층이 소실돼 표피를 통한 수분 소실이 증가하거나 피부 각질층의 수분 저장 감소, 피부 보호막 파괴 등도 손 건조증의 주요 원인이다”며 “건조증, 각질, 갈라짐, 가려움증, 통증, 홍반, 뻣뻣함 등 증상이 심하고 개선이 안될 때에는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나 관련 질환 유무를 알아보기 위해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손 피부 보호하는 습관 ‘핸드크림’
손은 각종 자극이 많은 부위이며, 물에 자주 닿는 만큼 수분 손실이 크다. 특히 찬바람과 화학성분이 들어있는 주방 세제. 빨래 세제, 파마약, 염색약 등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은 손 건조증이 생기거나 악화되기 쉽다. 손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이나 찬바람에 손 피부가 노출되는 것을 줄이고 손을 씻은 뒤에는 3분 내에 핸드크림을 반드시 발라주어야 한다.
손 보습제를 바를 때 손 마사지를 하면 흡수에 도움이 되며, 손가락 사이까지 꼼꼼하게 바른 후 손을 감싸거나 비벼 약간 열을 내면 흡수율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다. 살이 트고 아플 정도로 손이 건조하다면 핸드크림을 손에 듬뿍 바른 뒤 15분 정도 일회용 위생장갑을 끼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임 원장은 “일상생활에서 손 건조증을 줄이려면 날씨가 추울 때 장갑을 끼고 설거지, 빨래를 할 때 사용하는 고무장갑 속에도 얇은 면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며 “손을 씻을 때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수분을 많이 빼앗길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고 각질이 생겼을 때도 무리하게 벗겨내는 것을 삼간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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