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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금주 서울대 심리학 교수는 “목표지향적인, 성과지향적인 교육의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곽 교수는 “아이돌을 양산해내기만 했지 지금의 스타 양성 및 관리 시스템에 인격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교육 내용은 여전히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윤리적으로 어긋나는 행위를 했는데도 그것이 잘못된 것인지 아닌지 인지를 못 한다. 지금 같은 교육의 부작용에 어떻게 대처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성 교육과 더불어 연예인들이 일반 사람들은 경험할 수 없는 많은 부와 인기, 그로 인한 막대한 영향력을 거머쥔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곽 교수는 “사람은 힘이 생기거나 권력을 잡으면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며 자신을 특별하게 여기면서 잘못에 대해서 관대해지는 속성이 있다”며 “그 과시가 기부 등 좋은 쪽으로 발현되기도 하지만 일탈 등으로 나쁜 쪽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힘과 지위가 잘못에 대해 둔감하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영향력을 과시하는 과정에서 도덕적, 법적 잘못에 판단력이 흐려진다는 것이다.
보상심리도 작용한다. 곽 교수는 “신인이나 무명 시절을 힘들게 보냈을수록 보상받고 싶은 욕구가 더 클 수 있다”며 “일찍 사회에 나와서 나이가 어리다 보니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그때 억눌려졌던 감정이 도덕성이 결여된 쾌락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