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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디스플레이 패권 유지 위해 제도적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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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근 기자I 2019.03.06 05:30:00

서광현 한국디스플레산업협회 상근 부회장 인터뷰
화관법상 비파괴검사 대체 인정·아산화질소 저감기술 개발 서둘러야
“OLED 기술격차 커…디스플레이 산업 주도권 이어갈 것”
디스플레이 기업 입주 지역 대학생 취업 연계로 일자리 문제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한 해는 세액공제, R&D(연구개발) 등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으로 디스플레이 업계에는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무섭게 쫓아오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기리 위해서는 규제개선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서 만난 서광현 협회 상근부회장은 국내 주력산업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 산업이 세계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업계의 부단한 기술개발 노력과 함께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대대적인 생산증가로 위기론이 커지고 있다. 이미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력 제품인 LCD(액정표시장치)에서는 이미 중국이 점유율이나 생산능력 면에서 추월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 국내 패널업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중국의 매서운 추격에 방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서 부회장은 “OLED의 경우 중국도 본격 생산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기술과 격차가 있다”며 “재료배합, 공정노하우 등을 볼 때 짧게는 2~3년, 길게는 5년 가량 우리나라가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은 한국이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광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 부회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협회 사무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한국이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 신태현 기자)
◇N2O 저감기술 개발 및 환경 규제 개선 필요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아산화질소(N2O)다.

LCD 패널을 생산할 때에는 N2O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업계의 생산이 OLED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N2O 사용이 필수적이다. N2O는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 중에 하나로 탄소배출권과도 관계가 있다.

서 부회장은 “아직 N2O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제대로 개발을 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올해부터 환경부와 업계, 협회가 함께 N2O 저감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상 비파괴검사(제품 내의 균열 등의 결함 유무를 판단할 때 제품을 파괴하지 고 외부에서 검사하는 방법)도 환경부에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업계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다.

서 부회장은 “화관법 전면개정으로 비파괴검사를 의무화했다”며 “비파괴검사를 소급적용토록 하고 있는데 이 경우 현재 가동중인 생산시설에서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장비로 교체할 때까지 기존 시설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친환경설비를 설치한 실적으로 이를 대체해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했다”고 전말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도 최근 환경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업계의 애로사항이 큰 상황이다.

그는 “한국경영자총협회, 반도체산업협회 등과 함께 ‘환경안전협의회’를 만들어 환경관련 규제에 대해 업계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中 OLED 수율 국내 20% 수준…“디스플레이 산업 주도권 이어갈 것”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화웨이가 공개한 폴더블(접을 수 있는)폰 ‘메이트X’의 디스플레이를 중국의 BOE가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LCD 시장에서 한국을 제친 중국이 본격적으로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도 뛰어든 것.

하지만 업계에서는 LCD처럼 중국이 OLED 시장에서 한국을 역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는 중소형 OLED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90%를 넘고 TV 등에 사용하는 대형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100% 가깝게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 부회장은 “LCD의 경우 일본에서 개발한 기술이 우리나라를 거쳐 중국으로 갔지만 OLED는 우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기술”이라며 “OLED 제조기술 자체가 아날로그식이라 복제가 쉽지 않다.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장비를 중국이 구매하지만 삼성과 LG만큼의 수율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수율이 국내의 20~30%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는 “최근 퀀텀닷 OLED나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등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지만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OLED가 LCD를 빠르게 대체하면 디스플레이 산업 주도권은 여전히 한국이 쥐고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회사 소재 위치한 대학 인재 연계

디스플레이 업계도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패널업체보다는 장비·소재업체들이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서 부회장은 “구직자들이 지방보다는 수도권을 선호하고 중소기업보다는 중견기업, 중견기업보다는 대기업을 선호하다보니 지방 소재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지방대학 인재들의 취업지원을 통한 구인·구직난 완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서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관련 회사들이 지방에 많은 점을 감안해 충남, 경북 구미, 평택 등에 소재한 대학생을 해당지역 디스플레이 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라며 “생산시설이 있는 지역의 대학을 많이 참여시켜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광현 상근부회장

△1957년 전남 여수 △순천고 △항공대 △美 콜로라도주립대 대학원 전기통신 석사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박사 △기술고시 18회 △정보통신부 기술정책과장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정보센터장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장 △한국무역정보통신 대표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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