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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박물관]②마시고, 떠먹고, 타먹고…'불가리스'의 진화

이윤화 기자I 2019.02.28 05:45:00

2008년 특허공법 적용한 ''떠먹는 불가리스'' 선봬
국내최초 아기전용 ‘떠먹는 불가리스 베이비’도
홈베이킹族 위한 타먹는 가루형태 제품도 출시
올해는 더 건강해진 ‘리얼 슬로우’ 시리즈 3종

2008년 떠먹는 불가리스 광고 모델이었던 배우 문근영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남양유업은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프리미엄 기능성 발효유 ‘불가리스’의 변신을 꾀했다.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1991년 처음 출시한 드링킹 발효유(농후발효유)에서 떠먹고, 타먹을 수 있는 다양한 형태로 제품군을 넓힌 것이다.

보통 발효유는 원유 또는 유가공품을 유산균이나 효모로 발효시킨 것으로 정의한다. 식품공전상에는 일반발효유, 농후발효유, 크림발효유, 농후크림발효유 등으로 구분돼있다. 일반적으로 업계에서는 ‘요쿠르트’로 불리는 액상, ‘요거트’로 대표되는 호상, 불가리스 등 마시는 농후발효유 등 크게 3가지로 구분지어 제품군을 분류한다.

남양유업은 지난 2008년 국내 최초 홈메이드 타입의 ‘떠먹는 불가리스’를 시작으로 호상발효유 시장의 고급화를 꾀했다. 기존 발효공법과 달리 특허출원한 장기저온발효기술STT(Soft&Tender Taste) 공법을 적용해 부드러운 맛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당시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던 배우 문근영을 모델로 11가지 다양한 맛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유기농 원유를 사용하고, 체지방분해유산균을 활용하는 등 다이어트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지금까지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2010년에는 국내 최초 아기전용 요구르트 ‘떠먹는 불가리스 베이비’ 등을 출시해 국내 호상발효유 시장 성장에 큰 획을 그었다.

또한 떠먹는 발효유 중에서도 ‘웰빙(well-being)’ 바람을 타고 플레인이 인기를 얻자, 2014년 9월 ‘밀크100’을 출시해 약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불가리스 요거트 파우더 (사진=남양유업)
2014년 8월에는 홈베이킹 인기와 더불어 집에서 만들어 먹는 요구르트 제품이 인기를 얻자 우유에 타먹는 ‘불가리스 요거트 파우더’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기존 불가리스와 동일한 하게 깨끗한 장을 위한 발효액을 분말형으로 바꾼 제품이다. 불가리스 요거트 파우더는 유산균은 물론 프로바이오틱스까지 배합해 장 건강 향상 기능과 함께 달콤한 벌꿀과 파인애플로 단맛을 구현해 다른 음식들과도 잘 어우러지게 설계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소득 수준 향상과 유가공 제품 입맛 고급화에 따라 액상형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비싼 호상형 제품들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소매점 유통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 자료에 따르면 발효유 시장은 2017년 판매액 기준 9600억원대를 기록했다. 2015년에 비해 9.1%가량 증가한 수치로, 이 중 드링크 발효유가 4503억원으로 46.4%, 호상발효유가 4027억원으로 41.5%를 차지했다.

남양유업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도 저온숙성기술로 천천히 발효시켜 유익균 생존력을 강화한 ‘리얼 슬로우’ 3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슬로우 요거트’, ‘슬로우 농후발효유’, ‘슬로우 요구르트’ 3종으로 구성된 리얼 슬로우는 28년 불가리스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천천히 발효시켜 발효유 본연의 맛을 극대화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국내 호상발효유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4000억원대로 추산됐고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익균 생존력을 높이고 당 함량을 줄이는 등 불가리스를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발효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얼슬로우 3종 (사진=남양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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