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시는 ‘성수동 레미콘 공장 이전 부지 활용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최종 수상작을 2일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총 상금 1000만원과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오는 2022년 6월까지 이전이 확정된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2만7828㎡) 활용 방안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를 공모했고, 498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서울시 도시재생 분야 시민 아이디어 공모 중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이 제출됐다.
대상에 산업화 역사를 품은 레미콘 공장을 완전히 철거하지 않고 ‘공기 공장’으로 재생하는 내용을 제안한 ‘서울 에어 팩토리’(신용환·윤종호씨)가 선정됐다. 시멘트 사일로(저장고)를 공기 정화탑으로 만들고, 마치 시계 톱니바퀴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구조물을 통해 단절됐던 서울숲과 응봉동(응봉역)을 잇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기존 시멘트 사일로 내부를 전시장으로, 집진기 설비를 공기 청정 타워로 개조해 재생하는 △서울숲 미래 재생 문화공원(이동원씨)과 공장부지가 숲으로 천천히 전이하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생태복원 숲을 조성하는 내용의 △서울 시나브로(고성화·하형석씨)가 각각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성수동 예술인과 소상공인을 위한 예술문화 집단촌(정은호씨) △한강 놀이터(이광훈·유채린씨) △서울 유스파크 ‘10-20’(송민원씨) 등이 뽑혔다.
서울시는 21개 수상작을 비롯해 제출된 총 498개 시민 아이디어 중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우수 제안을 추려 서울숲 일대를 아우르는 문화명소 조성 기본계획안에 녹여낸다는 계획이다. 최종안은 2월 말 발표한다.
한편 수상작 21점은 2월13일부터 23일까지 신청사 1층 로비에서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