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금리는 흥정하고 주식투자를 할 때는 10년 차트에 주목하라는 식의 돈 버는 비결을 담아냈다. 부자와 경영자를 관리하는 집사서비스회사 ‘버틀러 & 컨시어지’를 운영하는 저자가 그들의 24시간을 좇아 ‘53가지 돈의 철학’을 공개한다. 가난했던 과거사부터 소비철학, 인맥법 등 남들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성공지침을 흥미롭게 풀었다. 특정 인물이 아닌 부자로 뭉뚱그려 살핀 점은 아쉽다.
▲격차고정(미우라 아츠시|218쪽|세종연구원)
2005년 ‘하류사회’라는 책을 쓴 저자가 10년 후 그간의 변화를 후속 조사해 분석한 현대 사회계층 실태 보고서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가 매년 3만명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결혼·고용형태·연소득·의식주별 소비 등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일본사회의 계층 양분화 현상이 더욱 심각해졌다는 신랄한 분석을 담았다. 일본의 현실을 통해 한국사회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바둑으로 읽는 인공지능(감동근|312쪽|동아시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고스란히 복기한 뒤 이들의 대결이 한국사회에 던진 의미, 인공지능의 작동원리 등을 심도 있게 파헤쳤다. 인공지능이 세상을 뒤바꿀 기술이지만 이를 두고 컴퓨터가 인간의 고유한 직관·통찰을 갖게 됐다고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진단한다. 인간이 컴퓨터보다 뛰어난 점은 바로 상상력·창의력이라며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 할지 성찰하라고 조언한다.
▲호모 무지쿠스(진중권|356쪽|창비)
팟캐스트 ‘진중권의 문화다방’을 책으로 재구성했다. 미학자의 눈으로 그려낸 한국음악계의 지형도다. 신해철·윤종신·이자람·손열음·장일범·고건혁 등 한국음악가 7명과 저자가 대화한 내용을 묶고 새로 집필한 내용을 보탰다. 특히 2014년 신해철이 세상을 떠나기 불과 두달 전에 이뤄진 마지막 육성인터뷰가 눈길을 끈다. QR코드를 링크해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