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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신문식, 손학규로부터 응원과 격려 받아

김영환 기자I 2016.04.10 10:14:49

강진 백련사 다례문화제에서 만나, 지난 2007년부터 인연
손 전 고문, 김종인 대표 선거지원 요청 거절했지만 개별 후보는 도울 수도

[이데일리 선상원 김영환 기자]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 출마한 신문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9일 손학규 더민주 전 고문과 면담을 가졌다.

신 후보는 이날 전남 강진군 백련사에서 손 전 고문과 면담을 갖고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다”며 “저는 필승으로 꼭 보답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오후에 강진읍에서 사전 투표를 하고 백련사에서 열린 ‘백련사 8국사(八國師) 다례문화제’에 참석했다 신 후보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백련사 다례문화제’는 고려시대 불교개혁운동인 백련결사운동을 주도했던 8명 국사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열리고 있다. 8국사는 백련결사운동이 시작된 1232년부터 120여년 동안 백련사가 배출한 원묘국사와 정명국사, 원환국사, 진정국사, 원조국사, 원혜국사, 진감국사, 목암국사 등을 일컫는 말이다. 손 전 고문은 백련사 여연 큰 스님 방에서 다레제를 주제로 얘기를 나누며 선거에 출마한 신 후보에게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은 지난달 25일 손 전 고문이 거주 중인 토굴 인근에서 있었던 면담에 이어 두 번째다. 손 전 고문과 신 후보의 인연은 지난 2007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때 신 후보는 전남 조직책임자를 맡아 손 전 고문을 적극 도왔다고 한다. 이후 손 전 고문은 지난 2010년 민주당 대표 시절, 신 후보를 조직부총장으로 임명했다. 신 후보는 “저는 (손 전 고문의) ‘정의로운 정치, 저녁이 있는 삶’의 정신을 제 정치적 모토로 삼고 있다”며 “20대 국회에 입성해 손 전 고문의 뜻을 이어 민생과 농어민을 위한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손 전 고문은 김종인 더민주 대표의 선거지원 요청을 거부했지만, 친소관계에 따른 개별적인 후보 지원은 고려중이다. 투표일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손 전 고문이 어떤 후보를 찾아 도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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