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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은 이번 춘절기간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련카드 기준)이 50~80% 가량 신장했다.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의 은련카드 매출은 작년보다 45.5% 가량(2.5~9)늘었다. 현대백화점(069960)(2.5~10)과 신세계(004170)백화점(2.5~10)의 은련카드 결제액도 작년보다 각각 53.4%, 78.9%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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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기간 매출을 바탕으로 집계한 인기 브랜드는 유커들의 소비 패턴을 그대로 보여준다. 올해 롯데백화점의 단일 브랜드 매출 3위에는 국내 선글라스 업체 ‘젠틀몬스터’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위와 4위에 각각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과 까르띠에가 이름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국내 패션브랜드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구매 건수로 따져도 마찬가지다. ‘스타일난다’, ‘원더플레이스’ 등 국내 중저가 패션·잡화 브랜드는 지난해 1위와 4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4위·3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두 브랜드는 롯데백화점에만 입점한 스트리트 브랜드로 개성있는 디자인덕에 중국인 선호 브랜드로 급부상 중이다.
K-뷰티 열풍에 힘입어 화장품 브랜드의 약진도 눈에 띈다. 작년 춘절기간 롯데백화점에서 매출 상위 브랜드 7위에 올랐던 ‘오휘·후’는 올해 6위로 올라섰다. 구매 건수로 집계했을 때는 ‘오휘·후’, ‘LG생활건강(샴푸 등 생활용품)’, ‘헤라’가 한꺼번에 이름을 올렸다. 또 현대백화점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이번 춘절 인기 브랜드 7위를 차지하며 10위권 내에 첫 진입했다.
물론 유커들에게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명품 빅3 제품의 강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세 브랜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부분 5위권 내에 포진했다.
하지만 전통 명품이 아닌 새로운 명품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벨기에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신흥 명품 ‘델보’는 현대백화점 인기 브랜드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까지만 해도 순위권 밖에 존재했지만 1년 새 이름값이 달라진 것이다. 그 밖에 패션 브랜드인 타임(9위)과 톰브라운(10위)도 새롭게 순위권에 들었다.
구동욱 롯데백화점 글로벌마케팅담당 매니저는 “일부 상품군으로 편중된 중국인 고객의 선호도가 온라인 쇼핑몰과 스트리트 브랜드로 확장되기 시작했다”라며 “중국인들의 관심이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장되면서 구매 트렌드가 매년 빠르게 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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