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한은 금통위, 동결 우세…위안화 쇼크 대응책 나오나= 13일 금통위가 열린다. 당초 예상은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뒀지만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에 따른 대응책으로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8월 이후 네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1100조원대로 불어난 가계대출과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 외국인 자금유출 우려가 큰 만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또 인하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두차례나 연거푸 평가절하하며 환율전쟁에 뛰어든데 따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더라도 일부 금통위원들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을 주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뉴욕 증시, 기준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에 혼조세= 12(일)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틀 연속 위안화 평가 절하에 나서면서 환율전쟁에 뛰어 들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더 크게 작용했다. 게다가 유가와 금가격이 상승 전환하며 글로벌 시장의 패닉 분위기는 점차 잦아드는 분위기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0%(0.33포인트) 내린 1만7402.51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0.10% 오른 2086.05에, 나스닥지수는 0.15%오른 5044.3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달러약세·수요 증가 전망에 상승…WTI 43.30弗= 국제유가가 달러 약세 속에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에 대한 우려를 덜어줬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22센트) 오른 43.30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시간 브렌트유 선물 역시 53센트 오른 49.70달러 거래됐다. 이날 미국에너지정보청(IEA)는 올해 글로벌 원유수요가 일 평균 160만배럴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달 전망치 일 20만배럴에서 대폭 상향됐다.
◇中증시, 위안화 절하에도 하락=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환율 절하에도 하락 마감했다. 여전히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 내린 3886.32로 거래를 마쳤다. 심천종합지수 역시 1.54% 하락한 2249.18로 마감했다. CSI300 역시 1.2% 하락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이틀 연속 위안화 절하를 실시했다. 전날 달러-위안화 가치를 1.9% 내린 데 이어 오늘 개장과 동시에 환율을 1.62% 절하한 달러당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그러나 중국주의 수출 경쟁력 강화보다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중국 산업생산 등 지표는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심을 위축시켰다.
◇무디스, 브라질 신용등급 투지등급 직전까지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남미 경제 대국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3’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Baa3는 투자적격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한 단계 더 내려가면 투기등급으로 떨어진다. 무디스는 11일(현지시간) 브라질 경기가 예상보다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신용등급을 떨어뜨렸다. 브라질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지난 6월말 기준 63%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하며 부채 수준이 ‘정크’ 등급으로 내려앉을 정도로 심각하게 나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