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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재계·사회 주요 인사들을 제2롯데월드로 초대해 공사 진척 상황과 건물의 안전성 등을 직접 설명하며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다.
사실 제2롯데월드는 신 회장 자신의 작업이라기 보다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의 숙원사업이다. 신 회장은 제2롯데월드 사업 초기 이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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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관광 시설’을 남기고 싶다는 신 총괄 회장의 의중을 알고부터는 신 회장 본인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챙기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지반 침하 문제로 제2롯데월드몰 조기개장 불가론이 제기될 때, 이면도로 공사비 부담 등의 통큰 결정으로 조기 오픈을 성사시키는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장 후에도 제2롯데월드의 안전 문제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등 크고 작은 안전문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제2롯데월드 건설 사업은 다시금 위기를 맞고 있다. 재계 5위의 그룹 총수가 한 주에 한번 공사현장을 방문하고, 유명인사를 초청해 공사 현장을 소개한다는 사실 자체가 롯데그룹의 다급한 상황을 반영한다는 지적도 있다.
미우나 고우나 제2롯데월드 건설 사업은 신동빈 회장의 최대 숙제가 됐다. 신 회장이 다시금 안전성 문제를 불식시키고 제2롯데월드 건설사업을 완성하느냐 여부에 그는 물론 롯데그룹의 명운이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지만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 작업 마무리도 그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신격호 총괄 회장이 의중이 신동빈 회장에게 있다는 것은 일단 확인됐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이 언제까지 침묵을 지킬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롯데제과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신 전 부회장이 반격에 나설 경우 소규모 계열분리 등 상처는 피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에서 합격점을 받은 신동빈 회장의 최대 난제는 제2롯데월드 건설과 안정적 경영 승계”라며 “이 두 가지 과제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면 신 회장이 입는 내상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