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증권은 11일 네이버(035420)에 대해 빠른 가입자 증가세와 다양한 사업모델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밸류에이션의 50% 이상을 적용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3만원에서 118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42%로 낮지만 광고와 음악 시장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일본에서 신규 사업이 수익화에 성공하면 현재 시장 가치의 2배 상승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라인의 가치가 아직도 저평가돼 있다고 봤다. 그는 “소프트뱅크나 구글 등 글로벌 IT업체들의 네이버 지분 인수 루머는 사실 여부를 떠나 라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트위터의 월이용자수(MAU)당 시가총액이 123달러 수준임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라인의 MAU당 가치는 최소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일본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집중했다. 그는 “일본 광고 시장과 음악 시장은 미국 대비 각각 28.1%, 98.6%로 거대한 잠재 수요가 존재하고 있다”며 “라인의 충성도 높은 고객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에 성공하면 상당한 매출을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라인의 광고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것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용자 선택(Pull)형인 라인 광고의 높은 효율성을 바탕으로 고마진 광고 매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광고주, 가입자, 메시지 발송 건수, 광고 종류의 증가로 광고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대가들의 투자비법] 갭상승 십자형과 추세판단 -세림 임상현
☞코스피, 기관 매도폭 확대..1%대 급락
☞코스피,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1950선 후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