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쇼핑몰 테러 CCTV 공개, 테러범 무차별 총기난사에 현장 '아비규환'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지난달 일어난 케냐쇼핑몰 테러 사건의 폐쇄회로(CCTV) 화면이 공개됐다.

미국의 케이블뉴스 채널인 ‘CNN’은 지난 9월말 발생한 케냐쇼핑몰 테러 사건의 내부 상황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또 한 번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케냐쇼핑몰 테러 사건 CCTV 동영상 보기]

해당 영상은 나이로비 쇼핑몰 인질사건 당시 웨스트게이트 안에 설치돼 있던 CCTV 내용을 방송이 전격 입수해 독점 공개한 것이다.

지난달 일어난 케냐쇼핑몰 테러 사건의 폐쇄회로(CCTV) 화면이 공개돼 또 한 번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SBS 뉴스 캡처

케냐쇼핑몰 테러 CCTV 영상은 테러범들이 케냐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몰로 진입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이후 상황은 한 마디로 ‘공포와 혼돈’의 시간으로 요약된다.

쇼핑몰에 있던 사람들은 어떤 소리를 들었는지 일제히 한 곳을 응시하더니 이내 반대방향으로 내달리기 시작한다.

곧이어 소총을 들고 나타난 테러범은 도망치지 못하고 입구 쪽에 숨어서 엎드려 있던 남성을 향해 총을 쏘고는 내부로 진입, 쇼핑몰을 활보하며 마구잡이로 총을 난사하고 있다.

총을 맞은 남성은 조금 움직이는가 싶더니 이내 많은 피를 흘리고 죽은 듯 쓰러져 버렸다.

쇼핑객들은 총알을 피해 바닥을 기면서 필사적으로 달아났고 도망가지 못한 엄마와 아이들은 인질로 잡히는 등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다.

케냐쇼핑몰 테러범들은 인질을 나흘이나 붙잡고 버티다 진압됐다.

케냐 정부에 따르면 케냐쇼핑몰 테러로 민간인 61명과 작전을 진행하던 군인 6명 등 총 67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진압 작전 중 테러범 5명이 사살되고 11명이 체포돼 이 사건으로 모두 72명이 희생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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